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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상 속 으 로

중국에서 출판된 한국어 교과서 - <생까다,뻥까네, 짱나,싸가지...>는 한국 20대가 자주 사용하는 유행어........






'겁대가리를 상실하다(丧失恐惧感)',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看你说话的样儿)', '눈깔 튀어 나오다(醒一醒吧)'….

이처럼 입에 올리기 난감한 표현들이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서점에서 ' 한국 의 20대가 자주 쓰는 한국어'라고 소개되고 있다고 6일 상하이 교민신문 '상하이 저널'(shanghaijournal.com)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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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생까다(无视,不理不睬,置之不理)', '뻥까네(撒谎,吹捧)', '짱나(烦死了,厌烦之极)' 등의 표현이 한국 20대의 유행어로 소개되고 있으며, 눈이 삐었냐(瞎了眼), 총 맞았냐(傻了,脑子进水了)류의 말들도 유행어로 소개하고 있다. '겁대가리', '돌대가리' '닭대가리'도 간혹 등장한다.

출처:조선닷컴 - <'생까다', '뻥까네', '짱나'… 中 인기 한국어 교재보니>


우연히 접하게 된 한 기사입니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이 책에 관한 자료를 한번 찾아 보려고 햇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한국인 이승환(李勝煥)이라고 적혀 있네요,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의 온갖 비속오와 쌍담,욕설을 한국의 유행어이고 문화라고 한 사람은 결국은 한국인인 셈이라니,참...

이승환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황선미 작가님의 "일기 감추는 날"이라는 책도 번역을 해서 중국에 소개를 했더군요.

세상에 동명이인이 많아 같은 인물일지는 모르겟지만 같은 인물이고 또 한국인인것이 사실이라면 이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집자의 추천이라는 소개 또한 "일품"이엿습니다.

이 책의 편집자의 소개입니다.

<당신은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한국말을 하고 싶으십니까? 당신은 한국 드라마속의 연예인들과 똑같은 한국말을 하고 싶습니까? 이 책을 보세요, 생동감있고 재미있으며 활력이 넘치는 한국 유행어'가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오락 연애 운동,인터넷,학교,회사 등 모든 모든 장소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일상생활속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가 있습니다.

이 책에는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이 일상생활과 연애 결혼 학습,작업등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방식을 모아.........>

어처구니 없는 글에 화도 나지만 비난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네요.일상생활은 물론 인터넷에서 온갖 비난과 욕설 상담을 재미로 주고 받는것이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니.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 그 중심에 있는 수많은 막장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을 한번 돌아본다면 솔직히 자업자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한류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드라마와 음악 그리고 예능을 보면서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잇습니다.한국에 온 유학생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한국을 선택한 경우가 많습니다.그리고 드라마나 예능을 보면서 우리말을 배우고 있는데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거침없이 내뱉고 있으니 그들이 비속어를 한국의 유행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새삼스러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싸가지 돌아이 등 수많은 비속어들을 조금의 가공을 통해 말하고 자막으로 내보내고 하는데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 시청률을 위해서라지만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싸가지를 '4가지'라고 표현하고 똥을 그림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그 뜻이 변하거나 더 아름다워지는것도 아니고 굳이 이런 편법까지 써가며 방송에 내보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겟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비속어와 상담,그리고 욕설을 우리의 문화이고 유행어라고 매도하고 있는 작가나 출판사에 화가 나지만 그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스스로 그런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우리 스스로가 지키지 않고 아끼지 않는 우리의 언어가 타인의 존중을 받기를 바라기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엇습니다. 방송이나 기사에서는 초딩이나 고딩이라는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다고...그런데 그 밑에 달린 댓글이 할말을 잇게 했습니다."중딩을 중딩이라 불러도 이질감없는거 몰라요? "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