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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김삿갓의 방랑객....



방 랑 객

김삿갓

靜處門扉着我身
賞心喜事任淸眞
孤峰罷霧擎初月
老樹開花作晩春

 酒逢好友惟無量
 詩到名山輒有神
 靈境不須求外物
 仙人自是小閑人

고요한 암자에 이 내 몸 의탁하여
기쁜 마음 즐거운 일 모두 님께 맡겼더니
외로운 봉우리에 안개 개고 초승달이 떠올라
늙은 나무 꽃이 필 때 늦봄이 오네.

 
      친구 만나 술을 드니 흥취가 무량했고
명산에서 시를 읊어 마냥 신기로웠소.
선경이 따로 있나 다른 데서 찾지 마오.
한가롭게 사는 분네 그가 바로 신선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