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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대상을 받아도 손색없는 아역들의 명품연기, 성인연기자들에게 마냥 반갑지만은...

해를 품은 달, 아역들의 연기에 드라마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시청자들의 찬사는 끊이질 않는다. 해품달, 단 한회를 보기만 한다는 그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가 없다. 엄청난 실수의 옥에티가 자주 눈에 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그 실수를 이해해주고 응원을 보내는 이유가 아역이다.

아역들의 웃음에 웃고 아역들의 울음에 울고 아역들의 슬품에 함께 슬퍼하는 드라마, 이토록 진지하게 연기자의 연기에 빠져 웃고 웃어보기도 오랜만이다.


연우의 비극, 이미 예고된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연우를 위해 마음을 졸이고 그의 눈빛 , 손짓 행동 하나하나에 함께 웃고 웃어야만 하는 명품연기, 솔직히 성인연기자의 투입이 없이 드라마를 이어가도 좋을듯한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세자빈 허연우 역의 김유정, 그녀의 연기는 단순한 아역의 순수한 연기가 아니였다. 솔직히 드라마를 성인연기자의 등장이 없이 단순히 아역들로 이어간다면 아마 올해의 연기대상은 김유정의 차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단아하면서도 고품스러운 양반가의 규수, 행동하나하나에서 풍기는 자태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자연스러운 눈빛연기는 가히 일품이다. 궁에서 쫓겨나는 자신을 보며 절규하는 세자를 묵묵히 바라보는 연우의 눈빛, 말 한마디 없지만 보는이의 마음이 찢어지는듯 아프다.

자신을 떠나는 연우를 보면서 절규를 하는 세자, 그리고 그런 세자를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연우, 그 절규와 눈빛에 손수건을 적신사람이 아마 한둘이 아닐것이다.


다음회부터 등장하는 한가인 , 배터랑이고 최고의 배우임에는 의혹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녀가 김유정의 허연우를 능가하는 캐릭터를 만들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유정이 너무 완벽하게 허연우라는 캐릭터를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고 세자빈 허연우는 이미 김유정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숙히 뿌리를 내렸다.

그 자리에 한가인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짝패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해품달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모두 사극이고 아역들로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역들의 신들린듯한 연기로 극찬을 받으며 시청률고공행진을 하던 드라마가 성인연기자들이 등장을 하면서 연기력논란은 물론 시청률도 답보상태에서 더 이상의 발전의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가인은 김유정과 어쩔수 없이 연기대결을 펼쳐야 한다. 어쩔수 없다. 김유정이 너무 완벽한 세자빈의 모습을 보여주엇다. 이제 한가인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뿌리박은 허연우의 모습에 자신의 색갈을  칠해나가야 한다. 할수 있을까?


여진구는 언론으로부터 괴물아역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만큼 연기가 일품이다.

다음회부터 등장할 한가인과 김수현, 시청자들의 뇌리에 뿌리를 박은 왕세자 휜과 허연우의 모습을 여진구와 김유정에서 자신들로 바꿀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