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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최충헌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은 최우, 최향은 최우의 페이스 메이커였다.

 

무신, 최충헌(주현)이 가지고 있던 고려 최고의 권위를 차지하기 위한 '형제의 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였다. 서로 속고 속이는 최충헌 최우(정보석),최향(정성모) 3부자의 피의 전쟁이 시작된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마지막날, 자신이 선택한 후계자인 아들 최우를 위해 최충헌은 인생의 마지막 잔치상을 벌인다.아들 최향을 위한 마지막 잔치상이기도 하다.

아버지 최충헌의 생이 다했음을 알고 있는 최향도 공격을 준비한다. 형제사이에 조금 남아있는 일말의 자비와, 후일 나라를 다스림에 필요한 명분을 위해, 최향은  형제사이에 피를 보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 한다.창녀가 되여 몸을 팔면서도 열부의 칭호를 얻기를 바라는 미련하고 가소로운 생각이다.

자신의 부친인 최충헌이 이미 자신을 단죄할 덫을 쳐놓고 있음을 상상도 못하고 있는 최향,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그의 안일함과 위선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와 그의 목숨을 위협한다..

최우를 유인하기 위해 떠났던 김덕명(안병경)이 아버지가 병이 완쾌되여 몸을 털고 일어난것은 물론, 잔치를 펼칠 정도로 건강하다는 사실에 최향은 경악을 멈추지 못한다. 비록 군권을 장악하고 천하를 움직일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최충헌은 여전히 그가 감히 넘보지 못하는 거대한 산이다.

최향은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군사를 물릴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미 활시위는 당겨진 상황, 그가 멈추려 해도 수하들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멈춘다는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 , 최향은 계획대로 최향을 유인하여 권력을 포기하게 하려고 한다. 만일 그것이 실패하면, 최우의 집 근처에 매복시킨 군사와 , 수시로 출전 준비를 기다리는 2만의 군사를 이용해 무력으로 권력을 잡는것이다.

또한 최향은 직접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최충헌을 찾아 나선다. 건강한 몸으로 자신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최향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엇음에도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다.

아들의 당황한 모습에 최충헌은 김덕명도 너와 똑같은 표정이였다며 아들을 조롱한다.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에 당황한 최향은 최대의 실수를 범한다. 수많은 군사들을 동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최충헌의 술자리에 몸이 얽매인다.

한편 이 순간 최우는 아버지가 잔치상을 벌렸다는 전갈을 받고 최후의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인지한다.

최우는 김준(김주혁)의 계략을 사용하기로 한다. 최향의 부탁으로 전갈을 전하러 온 김덕명을 생포하고 그에게 최충헌이 준 밀지를 보여준다. 수결만 된 공백의 밀지에는 이미 최우가 작성한 내용이 적혀있엇다.

최우는 김덕명에게 아버지 최충헌으로부터 4인방을 역모로 다스리라는 명을 받았다며 단 김덕명만은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한다.

밀지의 내용을 직접 확인한 김덕명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비록 이미 다 늙어빠진 노인이지만 최충헌이 군인들마음속에 차지하는 위상을 알고 있는 김덕명은 사태가 잘못돌아가고 있음을 인지한다.

최우는 김덕명에게 정승의 자리를 약속하며 자신과 함께 할것을 권한다.한낫 점쟁이로 , 정2품의 정승이 될수 있다는 사실에 김덕명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최우와 함께 하기로 결심을 한다.

최우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냉큼 달려가 무릎을 꿇은 엎드려있는 김덕명을 일으켜세우며 , 앞날 부귀를 함께 할것을 약속한다.당근과 채찍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최우의 치세술이 빛난 순간이다.

결국 최우를 유인하러 떠났던 김덕명은 최우에게 포섭되여 최향의 심복들을 유인하는데 앞장선다.

최충헌의 계책도 힘을 발한다. 최충헌이 건강을 회복하고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최향의 심복들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모른다. 도처에 전령병을 파견하여 사태를 파악하려고 허둥지둥대면서 혼란에 빠진 최향의 수하들, 김덕명의 배신과 최충헌의 계락으로 최우는 승기를 잡는다.

최충헌의 잔치상에 발목을 잡힌 최향은 아버지와 형이 이미 칼을 뽑고 자신을 겨누고 있음을 지각하지 못한다.

권력다툼에서 부모도 형제도 없음을 그는 모르고 있다. 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에도 , 수하 책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우유부단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 최향, 그를 기다리는것은 오직 실패뿐이다.

사실 최우와 최향의 권력다툼은 형제의 난이라고 하기보다 부자의 난이라고 하는편이 더 정확하다.

최향은 최충헌이 최우를 후계자 자리에 올리기 위한 페이스 메이커였다. 의도적으로 최향을 전면에 내세워, 최우가 힘을 기르게 하고 , 또 그의 앞날에 장애가 될수 있는 세력들을 규합하여 일거에 소탕을 함으로서 탄탄대로를 만들기 위한 계략이였다.

최우는 그저 아버지 최충헌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을뿐이다. 만일 최우가 최충헌이 차려놓은 밥상에도  밥을 먹지 못한다면 그는 최충헌의 권력을 이어받을 자질 자체가 없다.

결국 최향은 형인 최우에게 패한것이 아니라 아버지 최충헌의 버림을 받은것이다.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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