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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 나는 가수다]"꿈에" "총 맞은것처럼" 넋을 잃게 만든 최고의 무대,그리고 아쉬운 편집...

방랑객^^ 2011. 3. 6. 20:11


이렇게 기다려진 무대가 있엇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앗다.

채널을 돌리면 퍼포먼스 위주의 아이돌 일색인 요즈음, 쟁쟁한 가수들의 혼을 담은 노래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왓다.

7명의 최고의 가수들이 보여준 최고의 무대 

아마 이런 무대를 그 어떤 곳에서도 보기 가 힘들엇을것이다. 10년에서 많게는 20년 경력의 인증을 받은 최고의 가수, 그들이 신인의 마음으로 , 떨리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볼수가 있엇다는것은 행복이엿다.


가수 정엽의  '낫씽 베터(Nothing Better)'이 꼴찌인 무대, 하지만 그의 음악은  출연한 사람들마저 함께 따라부를 정도의 최고의 무대엿고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 잡앗다. 선택을 할수밖에 없어 선택을 햇지만 이 무대에는 1위도 꼴찌도 없는 최고의 무대엿다.

긴장한 모습의 이소라가 부르는 "바람이 분다" , 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그의 음악에 심취하여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정엽의 Nothing Better에 숨죽이고 김범수의 "보고싶다"에 젖어들어 적막이 흐르는 숨막히는 무대, 박정현의 "꿈에"백지영의 "총 맞은것처럼" 넋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윤도현의 열광적인 락 정열을 불태우고 김건모의 여유있는 음악에 리듬을 타는 사람들, 오늘 그들은 최고의 무대를 감상했고 행복햇을것이다.


노래 한곡한곡에 넋을 잃고 듣게되는 환상의 무대 , 그 기다림이 다행이엿고 이럿듯 아름다운 무대를 볼수가 있어서 행복했다.


청중평가단의 투표결과 1위는 득표율 22.5%의 박정현이었고 꼴등은 정엽(10%)으로 결정났다. 이어 2위 김범수(15%), 3위 김건모(14.5%), 4위 윤도현(12.5%), 5위 백지영(12%), 6위 이소라(11%)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의 결과였다.


1위와 꼴찌,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가수들을 데려다 다시금 심판대에 세운다는  사실, 솔직히 잔인하다. 모두가 최고엿고 최선이엿고 또 감동이엿다.  김제동과 박명수의 말처럼 한 사람이 나오면 그 전 사람의 음악이 잊혀지는 충격의 연속, 뒤사람이 더잘해서도 앞사람이 못해서도 아닌 . 단 연속적인 충격으로 인한 과잉부하, 사고일뿐이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는 이소라, 그리고 그 음악에 심취해 함께 눈물을 흘리는 청중, 그들이 지금 생각을 하고 잇는것은 순위가 아닌 단순한 음악이엿다. 김범수는 "음악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면 좋은 무대인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했다.

MC이며 첫 무대를 장식한 이소라가 6위를 했다. 하지만 그 6위에 이소라는 한없이 감사했고 기뻣다. 7명에서 6위,다른 무대라면 만족할만한 순위가 아니다. 하지만 꼴찌가 아니라는것에 감사를 하고 또 감사를 표할수밖에 없는것이 이 무대다. 너무나 쟁쟁한 실력의 가수들이엿고 또 너무나 감격적인 최고의 무대엿으니까?

방송을 보는 내내 행복했고 현장에서 그 감동을 함께 할수가 없다는것이 아쉬웟다. 그리고 앞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무대를 계속 볼수가 있다는것이 기대가 되고 행복햇다.


아쉬움도 남는 무대엿다. 예능과 음악 , 그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중심을 잡지 못했다. 가수들의 노래가 진행되는 도중 사전 인터뷰나 개그맨들의 토크가 삽입되며 몰입을 방해했다. 이는 예능이라는 코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몰라도 과연 그것이 최선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했다.


단 1분 1초의 순간이라도 가수에게서 그들의 목소리 표정,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싶엇지만 그것이 되지가 않아 아쉬웟다. 나는 가수다, 분명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예능의 생명은 리액션이다. 하지만 그 리액션이 짜증이 나는것도 사실이다.가수들의 무대는 최고엿지만 편집은 최악이엿다. 


리액션이 필요한것은 감동이나 웃음의 효과를 전달하고 그것을 배가 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그 감동이 충분히 전달이 되고 잇는 상황에서의 리액션은 붙는 불에 재를 껴얹는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일곱명의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수 잇는 시간은 한정이 되여잇다. 그 외에도 시간이 많다.그 시간에 재미를 선사해도 충분하다.웃을땐 배꼽잡고 웃고, 울때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게 해야 한다. 억지로 감동을 만들어내고 웃음을 만들어내려할 필요가 없다. 가수와 개그맨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매력을 뽑아내는것이 관건이다.

어떻게 음악의 감동과 예능의 재미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자연스러운 조화 , 음악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개그맨과 가수들의 자연스로운 조화로 예능의 재미도 살릴수가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

김태원에게서 그 답을 찾을수가  있을것 같다. 가수로서 예능에 출연하여 성공을 거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김태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부활로 이미 검증이된 뮤지선이지만, 사람들은 예능을 통해 김태원이라는 한 인간을 알아가고 또 그 매력에 더욱더 빠져들엇다. 예능을 통해 사람들은 김태원이라는 인간을 알아가고 또 그의 음악에 담긴 가치를 더욱더 알아갈수가 잇엇다. 김태원의 음악과 예능, 그것은 일종의 상생관계가 되엿다.


방송후  동료 가수들이 응원과 호평도 잇다르고 잇다.

방송 후 윤종신은 "어쩜 저리 최고만을 뽑아놨을까. 이들이 주말 예능을 뒤흔들어주기를 바란다" "가혹한 기획이라 생각했는데 지금부터 응원합니다" 등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동료 7명이 전쟁터 같은 시간대에 땀흘리며 노래합니다. 시니컬하게 보지 않았으면…이왕 시작한 거 더 많이 보고 듣게 해야죠. 7명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기만을 바랍니다. 그 방법적 고민은 제작진에 맡기고 저는 응원할랍니다"며 대중에게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신동은 "선배님들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나 울었어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재미있습니다"

이루는 `TV프로그램 보고 울어본 게…`ET` 이후 처음이구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와닿는다" 고 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오디션 기획 프로그램의 `막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는 도중 감동이…좋은 프로그램이다에 한표"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가수다 이슈는 충분히 만들엇다. 앞으로 일박이일 등 국민예능과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다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