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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예능과 음악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제작진의 발편집, 논란을 자초하고 잇다.

방랑객^^ 2011. 3. 14. 04:09
'나는 가수다'의 매력은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음악적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지난 2주간의 방송에서 7명의 출연가수들은 자신들이 현재 음악 프로를 장악한 후배들과 어떤 점이 다른 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많은 시청자들은 박정현이 '꿈에'를 열창할 때 그가 폭넓은 음역대와 섬세한 감성을 가진 가수라는 것을 새삼 느꼈고 이소라가 '바람이 분다'와 '너에게로 또다시'를 들려줄 때 특유의 처연한 음색이 자아내는 감동에 빠져들었다.

'나는 가수다'가 주는 음악적 감동이 남다른 이유는 리얼리티가 주는 긴장감이 감동을 배가시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최고의 가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불거지는 각종논란으로 바람잘날이 없는것도 현실이다.

 이소라의 특혜논란

이소라, 이번주 유일하게 본선무대를 선보인 가수다. 마음의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그 어떤 무대에 설수가 없다며 중간평가마저 포기한 이소라,편곡과정에서 "휼륭한 원곡을 최대한 지키자"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원곡에 최대한 충실하려는 목소리를 보였다. 

무대에서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자신을 잊은채 노래하는 이소라의 음악에 사람들은 흠뻑 빠져들었고 한곡밖에 들을수 없다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 이소라, 아쉽게도 특혜논란에 휩싸이며 특혜논란을 일으켜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였다.

첫방송이후 붉어진 편집논란으로 음악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걸까, 아니면 시청자들에게 보상을 하려고 한걸까 . 그 원인이 무엇이든 이소라 한명의 음악만이 전곡이 방송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편파의혹은 특혜논란을 자아내기에 다분했다.

 드라마에 발연기가 있다면 나는 가수다에는 발편집이 잇었다.

드라마에 발연기가 있다면 "나는 가수다"에는 발편집이 있엇다.

이소라특혜논란도 제작진의 발편집에서 비롯된것이였다. 최고의 가수를 모아놓고 어느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자체가 제작진의 실수였다.

편집이 다소 개선된 부분은 있지만 음악에 집중하고 음악을 즐기려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오늘도 이소라가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흘러나오는 인터뷰는 음악의 흐름과 감동을 끊어놓으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불만을 품게 했다.

나는 가수다를 보는 이유는 음악이다. 최고의 가수가 부르는 최고의 음악에서 음악의 향수를 한껏 누리려고 하지만 제작진은 그러한 시청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긴장분위기 조성

과도한 긴장분위기 조성도 문제가 있는듯하다.

최고의 음악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과도한 긴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제작진, 가수들의 긴장한 심정과 탈락에 대한 부담감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면서 오히려 가수들을 그리고 시청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실력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가수들이 청중 평가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의 공연을 보여주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자연히 몰입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런 그들사이에 그 누군가가 탈락을 해야 한다는것에 긴장을 할수밖에 없다.

굳이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아도 충분히 입이 마르고 속이 타는 상황에서 그 긴장감을 더 배가 시키려고 한다는것은 오히려 독이 될수가 있다.

도를 넘는 긴장분위기 조성, 시청자들도 이미 탈락에 그 의미를 두려하지 않고 모든 가수가 최고라고 생각을 하는 상황이다. 가수들도 스스로 참가에 의미를 둔다며 긴장을 완하시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탈락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가수들을 가수의 본연에서 벗어나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단순한 경쟁의 도루로 전락시킬수 있다. 정엽은 첫무대에서 7위를 했어도 괜찮았는데 오히려 주위에서 위로를 하는 분위기에 기분이 더욱 않좋았다고 했다. 그것이 위로를 받아야할 일이냐고.

이미 시청자들도 이에 불만을 품고 있는 분위기다.예능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긴장감 조성은 좋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서서는 안된다.

 예능과 음악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 핵심은 가수이고 그 중심은 가수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아직도 예능과 음악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음악속에 삽입을 하는 인터뷰나 개그맨들의 리액션, 그리고 과도한 긴장분위기 조성은 음악과 예능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제작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예능의 특성상, 음악만 할수도 없고 ,최고의 개그맨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방치할수도 없을것이다. 그리고 개그맨들이 감초역할을 하여 재미를 줌으로써 감동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했을것이다.

하지만 그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리얼리티에서 웃음과 감동은 만들어가는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것이다. 억지로 그 무언가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 재미와 감동은 반감이 될것이고 시청자들의 공감도 얻기가 힘들다.

정엽이 주현미의 '짝사랑'을 소울 감성을 더해 멋지게 소화하자 윤도현이 즉석에서 제안을 하여 공연을 펼치는 장면은 기존 음악 프로에서 보기 힘든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즉석공연이 아니고 최고의 가수가 아니였다면 만들기 힘든 재미와 감동이였다.

김영희 CP는 "우리의 제작의도는 노래를 통해 감동을 주겠다는 것이고 순위는 부차적인 요소다" 고 언론인터뷰에서 말을 하고 있지만 편집에서 보여준 내용은 그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음악과 예능, 그 사이에서 하루빨리 중심을 잡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