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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종구]누가 종구로 하여금 천사같은 엄마에게서 '악마'의 모습을 보게 했을까?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는말 이런때 하는걸까? 사랑하는 엄마에게서 학교폭력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악마와도 같은 일진의 모습이 보인다고 할때 저절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세상에서 유일한 나의편이고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존재인 엄마, 하지만 그 엄마의 얼굴에서 악마의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이 보다 더 슬프로 가슴아픈 현실은 없다.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에게서 금쪽같은 아들을 괴롭혔다고 할때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아픔이 느껴졌을것이다.

 무엇이 그토록 사랑하던 천사같은 어머니에게서 악마의 모습을 보게 했을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는것 같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바깥에서 온몸을 혹사시키고 스트레스를 받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오는 어머니, 내 가족을 보면 힘이 나고 행복해야 하지만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풀수 있는 유일한 보금자리가 가족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고 잔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똑 같이 힘든 아들에게는 그것이 자신을 괴롭히던 악마와도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끔은 사랑하는 부모의 얼굴에서 악마의 모습을 한번쯤은 그 누구나 보았을것이다. 누구의 잘못일까? 슬픈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부모들, 가끔은 보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 치열한 입시전쟁에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정상적인 학교교육은 물론 각종 학원비를 벌려고 온몸의 고혈을 짜내야 한다. 하루 8시간을 일해서 아이를 남부럽지 교육을 시킬수 있는 가족 얼마나 될까? 쉽지가 않다.

결국 하루 12시간 고된 노동속에 시달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삶의 용기를 얻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스트레스를 안고 나서는 아버지 어머니들, 그들이 자식에게는 천사이지만 가끔은 악마의 얼굴을 보일수밖에 없다.

사회가 문제다. 서민들이 자식과 함께 오붓한 일상을 보낼수 있는 시간을 앗아가고 있다. 가족간의 소통이 관건이지만 그 쉬운 소통을 할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아이가 잘못하면 일단 회초리를 들고 보는 교육방식이 부모와 자식간의 정상적인 소통과 교류를 억제 하고 있다. 일단 시간이 들더라도 회초리가 아닌 대화를 문제를 풀어가는 교육방식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한 종구, 그의 문제는 단순한 학교폭력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사회 전반의 문제다.부모와 자식이 마음껏 소통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결국은 엄마와 2년간 대화를 거부한 종구의 모습, 그 모습이 단 종구의 모습만은 아닐것이다. 자신의 자식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 보복이 무서워, 혹은 나의 무심으로 사랑하는 자식이 묵묵히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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