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부터 본방을 사수하던 빛과 그림자,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단 1회만에 채널을 돌리게 한 드라마가 추적자다.한번 보면 그 매력에서 도저히 헤여나올수 없는 드라마 추적자, 이 드라마가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은 무엇일까?
발연기 없는 추적자, 승승장구의 원동력은 공감이다.
발연기가 없는 캐릭터에 녹아든 출연자들의 명품연기? 한눈팔틈없이 전개되는 신속한 스토리 전개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드라마라서? 모두가 추적자에서 헤여나올수 없는 이유임은 사실이다.
청와대마저 하나의 발판으로 생각을 하며 불멸의 권력을 위해 돌진을 하는 김상중과, 사랑하는 딸에게 적금으로 방 인테리어를 바꾸어주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열혈형사 손현주의 연기대결은시청자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
자신의 꿈을 위해 어린 소녀의 생명을 무자비하게 앗아가고 국민을 우롱하는 한 정치인의 모습에서 죽이고 싶도록 얄밉다가도, 그 또한 더 큰 권력에 반항을 하고 도전을 하지만 한없이 짓밟히는 모습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것이 캐릭터에 녹아든 빛나는 김상중의 연기력이 뒷바침이 되여있기 때문이다.
주연 조연 할것없이 캐릭터에 녹아든 명품연기를 선보이면서 추적자에서 발연기 논란은 아예 자취를 찾아볼수가 없다. 게다가 한눈 팔 겨를도 주지 않고 신속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마치 매 회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 몰입도가 최고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큰 이유는 공감이다.
드라마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대한민국의 현실을 말하는듯한 강한 느낌이 들면서, 백홍석이 처한 현실이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실존하는 인물과도 같은 , 그리고 나 자신도 백홍석과 같은 처지에 빠진다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강한 분노와 무기력함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가 추적자다.
백홍석이 말하는 서민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 하지만 그마저도...
"나는 수정이 아버지니까"라며 "우리 미연이 꿈은 가을이 되기 전 거실에 커텐 바꾸는 거였다. 우리 수정이는 전교 석차 50등이 꿈이었다. 내 꿈은 내년에 적금 타면 우리 수정이 방 도배해 주고 침대 바꿔주는 거였다"고 말하는 손현주, 사실 이 세상 다수의 가족들의 꾸고 이루어가는 소박한 꿈이고 삶이 원천이다.
누군가의 꿈처럼 거창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꿈이 무자비하게 짖밟히고 있다. "큰 마차가 길을 가다보면 깔려 죽는 벌레도 있기 마련이다"며 거창하고 화려한 꿈을 위해 타인의 소박한 꿈은 안중에도 없고 무자비하게 짓밟는 김상중과 같은 인간에 의해서 말이다.
백홍석을 보면서, 백홍석과 그 가족이 처한 상황들을 보면서, 그 상황들이 혹시라도 내가 부딪칠수도 있는 상황들이라는 생각이 들자 소름이 돋는다. 나도 백홍석과같은 소박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달리는 서민중의 한 사람이기에, 나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이 그누군가에게 무자비하게 짖밟힐수도 있다는 생각,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자 무섭기도 하다.
잔인하지만 공감가는 강동윤의 비겁한 궤변,
"강동윤. 강동윤. 강동윤! 넌 사람도 아니다"며 강렬한 분노를 표하는 백홍석을 향해 강동윤은 "사람이라. 사람. 빚을 갚기 위해 친구 딸을 살해한 의사, 총리가 되고 싶어 재판을 조작한 대법관. 스타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 소녀를 친 가수. 그들 모두가 사람이다"고 냉소했다.강동윤의 변명이 비겁한 궤변같지만 잔인한것은 그 궤변이 심하게 마음에 와닿으면서 공감이 된다는것이다.
사채까지 빌려쓰면서 지키려고 했던 가족, 그리고 꿈, 하지만 그 모든것이 일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그리고 그 순간 누군가가 거대한 재물을 들고 찾아와 새롭게 시작을 하라고 한다. 악마의 유혹이 시작이 된것이다. 묻고 싶다 , 만일 당신이 그 순간, 그 자리에 있다면 그 유혹을 뿌리칠수 있는지?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요행을 바라는것이 인간이고 한 죄를 음페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것이 인간이다.양치기 소년의 처참한 말로를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 없지만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것이 인간이다.최준용이 두번이나 친구를 배신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한 이유다.당신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수 있을까?
세상에 이기적이지 않고 욕심이 없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 빚을 갚기 위해 친구 딸을 살해한 의사, 총리가 되고 싶어 재판을 조작한 대법관. 스타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 소녀를 친 가수.이들을 보면서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짐승이 아닌 인간인지?
방에 들어박혀 키보드를 두드리며 입에 담지못할 악플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 클릭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으로 확인되지도 않은 기사를 올리는 기자들, 죄를 짖고 잇는 줄도 모르고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연예인들의 뒤를 스토커처럼 쫗아다니는 사생팬들, 방송의 재미라는 이유로 타인이 받을 상처는 안중에도 없이 멘트를 치는 연예인들, 그리고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라는 각양각색의 명분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가 하면 거짖말을 대수롭지 않게 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너도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청춘의 열정과 패기로 뭉친 서지원 최정우, 십년 이십년후에도...
청춘의 열정과 패기로 세상에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며 권력에 대항을 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불철주야 뛰여다니는 서지원(고준희)과 최정우(류승수)같은 젊은 기자와 검사가 있다는것은 다행이다. 그들이 과연 십년 이십년후에도 똑 같은 열정과 패기로 정의를 위해 뛰여다닐수 있을지를 생각하니 무서워진다.
막대한 재부로 정치판의 숨은 보스 역할을 하는 서회장, 총리가 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는 대법관, 그들이 미래의 서지원,최정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서지원, 최정우와 마찬가지로 열정과 패기과 자신의 꿈과 정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청춘이 있엇으니깐 말이다. 서지원 최정우가 서회장 대법관이 되는 악순환이 될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젊은 국회의원들이 등장을 함과 동시에 기존의 정치인들과 별반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 현 정치판을 보면, 드라마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현 정치판을 보는 느낌이다.
추적자에 해피엔딩은 없다.
한회 한회가 기대가 된다. 추적자에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시청자도 있지만 이 드라마에 해피엔딩은 있을수가 없다. 이미 백홍석도 열혈형사에서 사람을 죽인 살인범으로 되였으니 말이다. 비록 상황이 그를 살인범으로 만들었지만 살인은 어디까지나 살인이다. 그에 대한 대가는 치러야 한다.
게다가 백홍석을 살인자로 내몬것은 강용석이나 PK준만이 아닌 강용석과 같은 막대한 부와 권력으로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를 유린하는 거물들이기 때문이다. 그 거대한 괴물들이 존재를 하는한 백홍석은 영원히 진정한 복수를 할수가 없다.
얼핏보면 백홍석과 강용석이라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보이는 추적자, 사실은 서회장, 그리고 강용석이라는 골리앗들의 대결이다.그리고 백홍석은 그저 그 대결에 이용되는 하나의 소모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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