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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타 의 .모든것

이효리의 채식주의 선언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한우 홍보 대사였던 이효리가 채식주의를 선언했다.


그의 갑작스런 채식주의 선언에 한우자조금위원회는 "이효리가 한우홍보대사를 그만둔 지 얼마 안 돼 채식주의를 선언한 것은 구제역 등으로 위축된 한우시장을 더욱 우려케 만드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일부 네트진들도 소고기를 먹으라고 할때는 언제고 라며 비난을 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효리의 행위가 비난을 받아야 할지는 의문이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동물보호단체는 방송에서 삼겹살을 좋아하고 한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난해야 할것이다.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효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우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기간에는 식단을 채식 위주로 바꾸지 않았다. 한우홍보대사로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효리는 지난 해 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회원들과 유기동물 보호센터 이송에 직접 참여했다. 카라 회원이기도 한 이효리는 유기된 개와 고양이를 입양하고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바자회를 여는 등 근래 들어 유기동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육식을 멀리하게 된 것이다.


한우홍보대사였지만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사람의 식성을 우리가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녀가 한우홍보대사였다고 평생 한우만을 먹으라는 이유는 없다.

필자도 돼지 생매장 동영상을 보고 지금도 삼겹살을 기피하고 있다. 그 영상을 보고 돼지고기를 보기만 해도 절규하는 되지들이 눈앞에 떠올라 먹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동물이 그것이 먹거리가 아닌 생명으로 느껴지고 감정이 생기게 되면 더 이상 먹기가 힘든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지금 이효리를 보고 한우를 먹으라고 강요를 한다면 그것은 이효리의 선택권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


한우홍보대사였던 이효리의 채식주의 선언으로 한우시장의 위축을 우려하는것은 기우라는 생각이 든다. 한우가 좋아서 한우를 먹는것이지 이효리 때문에 한우를 먹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한우가 먹고 싶어도 비싸서 먹지 못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기에 앞서 어떻게 더 효율적인 생산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한우를 소비할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것이 더 좋을것이다. 


채식주의로 전환을 한 이효리, 그녀의 선택을 삐딱한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선택이 정당한것이라면 존중을 받아야 한다. 채식이든 육식이든 모두 그녀의 선택이다. 먹는것 가지고는 뭐라고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