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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은 반일드라마일까? 이강토의 심경에 변화가 없는 한 '각시탈'은 단순한 복수극에 불과하다.

 

 

각시탈, 이제 6회까지 방송이 되면서 각시탈이 이강산에서 동생 이강토에게로 넘어갔다. 형인 1대 각시탈 이강산이 일본의 앞잡이가 되여 각시탈을 잡기위해 날뛰다가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형을 죽인것이다.

그토록 잡고 싶어하던 각시탈을 잡고서야 자신의 바보형이 각시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였고 , 또 어머니마저 일본인의 손에 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독립투사로 임금인 고종을 구하고 조선을 구하기 위해 , 헌신을 하다가, 결국은 일본인과 한간들의 손에 죽음을 맞은 아버지에 이은 어머니의 죽음, 게다가 형은 자신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형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형의 뜻을 이어가고 가문의 원한을 갚기 위해 2대 각시탈로 복수를 시작하는 이강토,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죽이고 형이 못다한 복수를 이어가려고 한다.각시탈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것이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서 각시탈이 과연 반일드라마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일본활동을 위해서 각시탈 출연을 꺼려했다고 , 각시탈 제작진은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각시탈이 주목을 받고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솔직히, 반일이라는 이유로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거부했다는 말 자체가 의심이 든다.

솔직히 필자의 시각에서 각시탈은 반일드라마라기보다는 일본식민지시기 한 독립투사후손의 복수극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그 복수의 대상에 일본인, 그리고 친일파들이 포함이 되여있는것이지 항일드라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강산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으면 주원앞에서 각시탈을 벗으려고 했다. 그것은 이강산이 각시탈을 얼굴에 쓴 가장 큰 이유가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이 땅에서 몰아내고 조선의 독립을 실현하기 위한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비록 결과적으로 그의 행동이 항일로 비추어지지만 중요한것은 이강산이 각시탈을 쓴 이유가 반일이 아닌 복수라는것이다.

게다가 2대 각시탈인 이강토는 선악에 대한 구분 자체가 없는 인물이다. 형이 바보가 되고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자, 일본인들의 개가 되여 조선인들을 앞장에서 괴롭히기 시작을 했다. 일본인들보다 더 악랄하게 말이다. 심지어 조선인들이 영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각시탈을 잡기 위해 무고한 백성들을 괴롭히는것은 물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혈안이 되여 날뛰다가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형을 죽였다. 즉 그는 조선인들의 마음속의 영웅을 죽인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형을 죽이고 또 어머니가 일본인의 손에 죽자 오열을 하고 복수를 시작하지만, 그의 복수는 항일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게다가 드라마속에서 일본인들에 대해 악마화하지도 않았다. 기무라 슌지와도 같은 조선인들을 동정을 하는 정면적인 인물이 그려진다. 비록 기무라 신지가 앞으로 2대 각시탈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되지만 그도 자신의 가족과 형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함이다. 드라마속 기무라 슌지는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니다.

특히 기무라 슌지는 조선인을 동정을 하지만 한일합병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는 착하지만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옹호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인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체가 없다.

솔직히 조선인들을 악랄하게 짖밟는 키무라 타로,기무라 겐지보다 더 위험한 인물은 , 일이 있으면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고 또 조선인들과 스스럼없이 친구로 지내는 기무라 슌지다. 그는 조선인들의 영혼마저 일본의 식민통치에 천천히 녹아들게 만들고 있다. 만일 모든 일본인들이 기무라 슌지처럼 조선인들을 대하고 조선을 통치했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중국에서 만족이 통치하는 청나라가 "만족과 한족은 한 가족이라는 만한일가"정책을 펼치면서 한족들이 만족의 청정부의 통치를 서서히 인정하고, 청은 중국을 300여년간 통치를 하게 되였다. 비록 만족의 통치를 반대하는 한족들의 반항이 청정부가 지속되는 이래 끊이지 않았지만....

사실 이 드라마속에서 진정한 항일 투사는 이강토의 아버지인 이산과 목단의 아버지인 담사리, 그리고 극동 서커스단의 조단장과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은 진정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투사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아니다. 주인공인 이강토는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를 하기 위해 각시탈을 쓴것이 아니라 가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 각시탈을 썻다. 그것은 이강산도 마찬가지다. 만일 이강산이 항일투사라면 그가 각시탈을 벗는 순간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후가 아닌, 이 땅에서 일본을 몰아낸후여야 한다.

게다가 이강토와 싸우게 될 주인공인 우에노 리에 - 채홍주는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이고 그가 조선에 온 목적 또한 친일파였던 자신의 가문을 박살낸 조선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기무라 슌지 또한 앞으로 2대 각시탈인 이강토와 대결을 펼칠 양상이지만 그가 각시탈을 잡는 이유 또한 조선에 대한 식민통치를 강화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 형을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함이다.

반일과 유일하게 연관이 있고 무조건적인 반일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직 아버지가 독립투사인 목단뿐이다.

결과적으로 이 드라마는 반일 드라마가 아닌 일제통치시기 한 독립군투사의 후대가 펼치는 복수극이다. 반일은 단지 복수를 펼치는 과정에서 그 대상이 친일파와 일본인이 속하면서 자연스럽게 항일의 요소를 지녔을 뿐이다.

각시탈이 진정한 반일드라마가 되려면, 이강토의 심경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아버지, 어머니의 복수가 아닌, 이 땅과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고난속에서 벗어나고, 일본의 식민통치가 조선땅에서 멈추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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