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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객의 리 . 뷰

[이외수 -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그 제목에 꽃이고 여백에 실망했다.





바이리뷰에 리뷰를 신청하여 처음으로 물건을 수령했다.

모든 처음은 다 그렇게 떨리고 흥분이 되듯,나에게도 이것은 처음이라 상당히 떨리고 기대가 되엿다.그래서 리뷰어에 당첨이 되엿다는 메일이 온 순간부터 들뜬 마음으로 택배가 오기만을 기다렷다.

그러던 며칠전 드디여 나에게 택배가 도착했다.택백원의 손에서 받아든 이외수작가님의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그 책을 받아드는 순간의 기쁨은 이루 말을 할수가 없을 정도엿다.

기쁜 마음에 소포를 풀고 책을 펼친 순간,나의 흥분과 떨림은 깜쪽같이 사라졋다.오히려 실망을 했다.

이외수라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스타작가님의 책을 받고 '왜"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솔직히 이 리뷰를 쓰면서 나마저도 몇번이고 망설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나도 이해를 한다.

내가 이 책에 실망한 이유는 그 내용에서가 아니다."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제목을 보면서 책을 보려는 충동을 느꼇던 나로서도 다소 실망스러웟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나 이외수가 전하려 하는 인생의 철학이나 메세지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앗다. 오히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고 또 우리에게 도움이 가는 내용도 많다.그런면에서 이 책을 본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것은 분명하다.

내가 실망한 진정한 이유는 이 책 페이지마다에 나타나는 너무나도 많고 많은 여백때문이다.


주인을 보면 이빨을 드러내고 도둑을 보면 꼬리를 흔드는 개가 있습니다.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외수-     
194페지

두줄로 된 이 글이 한페지의 전부의 내용이다.여백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일까.모든 페지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백을 남겨 두엇다.414페지로 이루어진 이외수의 감성산책,거의 모든 페지가 적어도 3분의 1의 여백을 만들어 놓아 여백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이용한듯하다.

그런데 내 눈에 그 여백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여백이 아름답다고 담겨있는 내용 하나하나가 명언이라 하지만 한페지에 전하려 하는 내용이 단 두줄이라면 이 메세지는 나에게 실망을 가져다 줄수밖에 없는것 같다.

한자 한자가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려는 희망의 메세지라면,그 메세지가 젊은 세대들에게 어떠한 희망을 전달할지 모르겟지만 ,여백이 전하는 메세지는 우리가 살고 잇는 이 지구에는 희망이 아니라 오히려 절망의 메세지가 아닐가 생각이 된다.

만일 우리의 모든 책들이 이렇게 여백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면 그것이 우리가 살고잇는 지구에 전하는 메세지는 과연 무엇이 될까?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잇는 현재,이책에서 보여주는 여백이 마냥 아름다워 보이지만은 않는 이유다.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등살에 지칠대로 지치고 병든 지구에게 우리가 보여주는 자그마한 정성은 크나큰 희망의 메세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들에게 희망이 생기고 날개가 달린다면 그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더욱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을까?

조금의 불편하고 조금은 덜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잇는 이 터전에도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엇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