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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상 속 으 로

[일본 도호꾸대지진] 최악의 재앙속에서 돋보인 일본의 시민의식


최악의 재앙속에서 일본의 시민의식의 전세계인들의 찬사를 아낌없이 받고 있다.

역사상 최악의 지진, 그리고 쓰나미, 원전폭팔이라는 재앙에 재앙이 덮치는 상황속에서 무섭도록 침착하게 대응을 해나가는 일본시민들의 모습에 전세계가 감탄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과 전쟁을 치렀고 식민지배를 받았던 중국에서 마저 그들을 본받아야 한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형국이다.


재해앞에서 빛나는 일본인의 배려와 질서의식

재해현장에서 울부짓고 흐느끼고 하소연을 하는 일본인들을 볼수가 없다. 그들은 단지 묵묵히 눈물을 삼키면서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슬퍼하면 나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페가 된다고 생각하는 일본" 그들에게서 볼수 있는것은 나가 아닌 타인이엿고 타인에 대한 배려엿다.

도호쿠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 연안 지역.  '실종자 1만 명' 에 잃어버린 삶의 터전, 하지만 그들에게서도  고성이나 원성은 없다. 피난소에 모인 100여 명의 주민들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빨리 복구가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내일"을 말한다. 내일은 곧 희망이다. 최악의 재앙앞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말하는 일본, 그들이 있어서 일본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천재지변 앞에서 원망은 없다.누구 탓도 하지 않는다. 모자라는 물과 담요를 나눠 쓰며 서로를 위로한다. 10그릇의 우동앞에서 굶주린 사람들은 서로 타인에게 음식을 양보한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숙박객을 받을수 없다고 하는 호텔로비에서 모든 사람들은 담담하게 줄을서서 전기가 오기를 기다린다. 주인없는 상점이 즐비하지만 최악의 재난 앞에서 단 한건의 약탈도 절도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일본 방송사들은 쓰나미로 가옥과 차량이 휩쓸려 내려가는 모습을 내보내면서도 최대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화면은 방송노출을 자제하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 정부 발표 등을 계속 전하면서 "당황하지 말고 화재에 조심하라"는 멘트로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일본의 네트진들도 가세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등 29가지 언어로 지진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재해 예방을 위한 목적 외에는 일반 시민에게 큰 충격을 주는 화면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게 재해 보도의 암묵적인 룰"이라고 말하는 방송사들, 사자에 대한 배려, 일본TV가 보여준 모습이엿다.

여야의 싸움은 없다. 정부를 향해 늘 으르렁거리던 야당 의원들도 정장을 벗어던지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엇다. 구조의 최전방에서 시민들을 위해 뛰여다니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갈등은 찾아볼수가 없엇다.

재해앞에서 고도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일본, 상대에 대한 배려와 무섭도록 차분한 질서의식, 그것이 일본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