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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꾸대지진]한국언론, 왜 칭찬만 하고 배우지 않을까?


일본 도호꾸대지진에서 보여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절제된 보도에 칭찬이 일색입니다.

NHK는 11일 오후 2시46분 강진 발생 직후 자막으로 속보를 내보냈고 즉시 특보체제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한 시간여 뒤에는 센다이(仙臺) 상공에 헬리콥터를 띄워 도로·주택·비닐하우스 등이 쓰나미에 삼켜지는 모습을 생중계합니다. 화재 정보, 정부 발표 등을 신속 보도하면서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언어는 삼가하고  절제된 톤을 유지하면서 침착하고 냉정하게 보도를 합니다. 사망자 유족 인터뷰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시신 수습 장면도 멀리서 카메라로 잡아 사자에 대한 예를 최대한 지킵니다. 사자에 대한 예, 그것은 또한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훈련된 메뉴얼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실을 보도하고, 그러면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내용을 피하는 일본언론의 보도 형태, 대재앙앞에서 일본이 보여준 절제되고 차분한 시민의식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칭찬 일색이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의 시민의식은 인류의 정신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며 극찬을 했습니다.

국내 네트진들도 일본의 보도 방식에 주목을 하고 있읍니다. "울부짖는 사람들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영상을 보여 주지 않는다" "대처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평이나 남 탓을 하는 보도를 하지 않는다" "말을 조용조용하게 한다. 기자들은 차분하게 말한다" 등의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일본의 언론 보도방식에서 우리는 일본인들의 특유의 정서와 문화를 엿볼수가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도 통곡을 하지 않고 절에 사자를 안치하는 일본 특유의 장례문화에서 그들의 삶과 죽음에대한 가치관을 엿볼수 잇고, 타인에게 페를 끼치려 하지 않는  일본의  '메이와쿠(迷惑) 문화' 에 일본인들의 배려정신을 볼수가 있습니다. 지진을 예방하고 그것을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위기의식을 볼수가 있고 , 이번 지진을 통해 그들의 강한 질서의식과 집단의식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폭삭 무너지다' '쑥대밭이 됐다' '휘청거린다' '가라앉는다''일본 침몰'등의 자극적인 기사는 기본이고 굳이 일본까지 건너가 자국에서마저 기피하는 유족 인터뷰나 참혹한 현장방송을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우리의 언론과 방송사들, 일본을 칭찬을 하고는 있지만 그들을 본받을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라는 질문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왜 우리는 칭찬만 하고 따라 배우려 하지 않는것인지...

일본의 언론과 보도가 일본국민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것이라면 , 우리의 언론의 보도형태도 현 대한민국 국민의 특유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엿습니다.

장례식에서 통곡을 자제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죽음앞에서 마음껏 눈물을 흘리고 사자에 대한 애통함을 표현합니다. 생과 사에서 우리는 일본과 확연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족들에게  장례식장에서 통곡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아마 미쳐버릴지도 모릅니다. 

타인에게 페를 끼치기 싫어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간미와 질서의식, 그리고 위기의식은 우리도 가지고 있는 정서입니다. 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절제되여 있는 일본에 대비하면 조금은 부족한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우리가 일본에 비해 더 인간적인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또한 현재 일본이 대지진에서 보여준 모습을 우리 국민에게 강요한다면 저는 우리가 그렇게 할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지진에서 보여준 일본의 모습, 분명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장점이라고 하여 무조건적으로 따라하고 그것을 배우려 하는것이 과연 바람직한지는 의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있기에 장점이라고 하여 맹목적으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보여준 태도는 분명 우리가 배워야 할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자를 존중하고 예를 갖추는 모습과 사실을 보도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평론을 자제하며 재난앞에서 냉정하고 침착하에 대처하는 모습은 분명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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