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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김태원,박칼린,신해철, 오디션 열풍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


MBC '100분 토론'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빛과 그늘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김태원과 박칼린의 출연으로 그들이 어떠한 말을 할지 방송전부터 관심을 모아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토론형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인지 다소 실수를 하거나 두서가 없는 발언을 하는등 토론이 조금은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진행자도 토론을 잘 이끌어나가지 못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오디션프로그램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어느정도 반영이 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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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원,작곡가로서 음악가로서 삐쳐 있었다.


김태원은 가요계가 그동안 지나치게 보는 음악에 치중을 해왔다며 , 가요계의 실태에 대해 비판을 함과 동시에 현 가요계에 일어나는 일련의 변화에 대해서는 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논란을 이야기 하기전에 조금은 더 지켜보자고 했다. 비극이든 희극이든 일단 지켜봐야 안다는 뜻이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으로 발라드 장르만이 조명을 받는 새로운 획일화 현상이 일어날것이 아닌가는 우려에 대해서는  "발라드가 장악하는 것이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주류에서 다른 음악으로 넘어갈 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발라드가 항상 껴 있었다. 이 짧은 시간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그동안의 가요계의 상황에 대해서 가수로서 가요계의 선배로서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원은 그간 음악이 한 쪽으로 치우친 것에는 음악하는 사람들도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도 "오랫동안 삐쳐 있었다. 왜 음악을 안 듣고 율동을 하고 춤을 추는 데 빠져 있나. 작곡가로서 음악가로서 삐쳐 있었다"며 "그런데 세시봉을 보면서, 그 음악을 사람들이 드는 것을 보면서 음악하는 사람 자체도 노력을 안했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 한 사람 잘못이 아니라 다 공범이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것이다.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다. 아이돌가수가 방송가를 장악하고 근 20년간 절정의 인기를 누린것은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오랜기간의 연습생활을 거쳐 완성된 연예인으로 대중들에게 나타났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들을 완전히 부정한다는것은 조금은 후안무치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박칼린은 "심사위원은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야 한다"


박칼린은 "오디션이라는 게 전 분야에 다 걸쳐져 있다. 회사 면접도 마찬가지"라고 전제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모습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칼린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에게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정작 주인공이 참가자들이 둘러리가 되는 상황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칼린은 "심사위원은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야 하고 참가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만남이 중요하다. 보석을 발견할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오디션이 경쟁이 아닌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하나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사명감을 갖고 결점을 보완함으로서 한국적인 오디션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만들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디션도 다양한 포맷으로 시청자에 다가가고 높아지고 잇는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심사위원도 발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신해철, 시청률이 현장 프로듀서들을 바보로 만든다.



가장 신랄하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판한 사람은 신해철이다. 신해철은 나는 가수다를 향해 "프로 가수들이 검투사처럼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운다. 결국은 쇼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해철은 현재의 오디션프로그램은 외국의 포맷을 그대로 옮겨온것이라며 "시청률을 얻기 위해서는 보통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과 감동을 잡는 것 이 두 가지 방법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감동을 잡는 방법이 어렵다 보니 비교적 쉬운 전자를 선택하게 된다"며 "사람들로 하여금 상스러운 싸움질을 시켜 놓고 시청자들을 싸움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시청률 따위는 폐지해야 한다"며 "그 시청률이 우리나라 현장 프로듀서들을 바보로 만든다. '쟤를 뽑으면 시청률이 안 오를 거야' '부드러운 것 보다는 독설을 날려야 돼' 이런식으로 시청률에 지배를 받다 보니 올바른 프로그램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신해철은 "그러나 (방송국은) 여전히 시청률에 쫓기는 대박 장사 말고는 관심이 없다"고 꼬집으며 "PD는 반 비즈니스맨이자 '쟁이'인데 비즈니스맨만 있고 쟁이는 없다. 하는 게 똑같아진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신해철은 또 최근 불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이유에 대해 "현재 대중은 복제품부터 똑같은 스타일을 공급받을 뿐이지 결정할 수가 없다. 새로운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답답함. 이런 욕구불만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 이정도의 폭발력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앞으로 폭발력이 더하면 더했지 이보다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