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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상 속 으 로

죽여달라는 아들, 그리고 그 소원을 들어줄수밖에 없는 엄마, 슬프다!


엄마에게 아이는 60이든 6살이든 마냥 금쪽같은 내 아이이다. 그래서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빌고 또 빈다. 그런데 그러한 아이가 암에 걸렸다면,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아이의 생명을 끝맺어야만 한다면 그 부모의 마음은 이루 헤아릴수가 없을것이다.


10살의 어린 소년 드레이크, 큰키에 운동화를 좋아하고 넓은 반바지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그는 마냥 행복한 여느 소년의 모습과 다를바 없다.


그런데 2004년 11월 신경세포암이라는 선고를 받은후 그의 인생은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 끔찍한 암치료로 남은 여생을 보내야 했고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죽여달라고 호소를 하기에 이른다.


자신을 죽여달라고 호소를 하는 아들, 그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어머니 사랑해요, 이 고통을 멈춰주세요, 절 죽여주세요!" 맥없이 축 늘어진 아들의 간절한 소망, 그 소망에 미여지는 엄마의 마음, 결국 어머니는 의사의 권유에 안락사협의서에 싸인을 할수밖에 없었다.




지나친 고통에 시달리다가 어머니에게 "왜 그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도록 보고만 있느냐, 이것이 모두 엄마 잘못이다. 당신을 증오한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화를 내고 소리지르는 아들, 그 아들을 보며 "아들아 ,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나를 돕고 너를 돕는것이다"며 말을 해보지만 무슨 소용이랴...


암세포가 눈까지 와서 이젠 눈에마저 검은 다크써클이 생긴 드레이크, 그 모습을 보면서 미치도록 괴로워하는 아들, 결국 엄마는 아들을 위해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것이다. 죽여달라는...



마지막으로 하는 목욕,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는 산책,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드라이브까지 이 세상을 떠나는 아들을 위해 그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는 어머니.....


마지막으로 아들을 품에 꼭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아들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던 의기를 직접 제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결국 본인의 손으로 아들을 생명을 끝마쳐야 했다.

" 아들아, 나도 알아, 내가 최선을 다 했다는것을..." 하지만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멈출수가 없다.


결국 아들을 품에 꼭 껴안고 아들의 숨소리가, 그리고 심장박동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몸이 식어가는것을 바라볼수밖에 없는 엄마, 아들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꼭 껴안는다.

그리고 엄마는 CD한장을 가리키며 14번째 노래 "우리가 믿기때문에"를 틀라고 한다.


자신의 손으로 아들의 마지막을 보내는 엄마, 아들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아들아, 영원히 널 가슴에 묻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