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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싸인 최고의 반전,그리고 이호진은 우리 사회가 만든 살인마였다,



 이호진이 고다경을 찾은 이유는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엿다.


고다경은 게임 시나리오 살인사건의 범인인 이호진의 심리를 건들이며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앞에 나타난 이호진을 본 고다경은 그가 어떤 해를 끼칠까 싶어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최고의 반전이 발생했다. 이호진이 고다경을 찾아온 이유는 살인이 아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엿다.

이호진은 "인생이란건 다시 되돌리수 없다는 말이 정답이야. 인생은 되돌릴 수 없어. 그거 알아.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 얘기를 가장 많이 들어준 사람이 바로 너야, 그래서 고마워"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고다경은 순간적으로 흔들렷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잠깐만. 넌 그래도 나쁜놈이야. 넌 반드시 내 손으로 잡고 말거야"라고 소리쳤다. 순식간에 다시 순진한 표정이 된 이호진은 "더 얘기하고 싶은데 집에 가봐야 돼.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계시거든"이라고 말한 뒤 떠났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죽어 마땅하다.

윤지훈과 고다경은 이호진이 만든 살인게임의 원본을 찾았다. 원본의 마지막  시나리오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죽어도 마땅하다"는 내용으로 마지막 살인 타깃이 부모임을 전했다.고다경은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고 하던 이호진의 말을 떠올리며 마지막 타겟이 부모라는것을 확신한다. 윤지훈과 고다경은 경찰에 연락한후 이호진의 집으로 향했다.

이호진은 집으로 향했다. 이호진이 집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냉랭했다.이호진의 부모는 너는 집안의 수치라며 관계를 끊자고 까지 말했다. 식사를 하던 아버지가 자리를 뜨고 어머니는 식탁을 치우기 시작했다.  "나 밥 안 먹었는데..."라며 말하는 자식에게 밥을 먹으라는 말 한마디도 없는 엄마, 세상에 참 이런 부모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엇다.  "나도 노력했어요. 형들처럼 대단하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나도 노력했다고"고 라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돌아온것은 오히려 비난과 냉소엿다.

 "왜 내 얼굴 보면서 말하지 않아요. 예전에 엄마는 내 얼굴 보면서 많이 웃어줬는데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거겠죠?"라고 말하지만 눈길한번 주지않는 엄마, 이미 실말할대로 실망한 이호진은 마지막 결심을 내린다.

솔직히 따뜻한 말 한마디만 했다면 만회할수 있는 비극이엿지만 그 한마디마저도 인색했던 부모엿다. 심지어 자식이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후에도 그들이 생각을 한것은 아들이 아닌 자신들의 명예엿다.

"어쩌면 우리가 살인자를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한다"는 최이한의 말에 윤지훈은 "사람은 마음 속에 악마를 품고 있다. 하지만 선택은 자신이 하는것이다.이호진이 잘못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훈과 최이한의 말, 어쩌면 작가가 전하려는 하나의 메세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솔직히 윤지훈의 입을 통해 전하려는 메세지는 잘못된 메세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호진은 우리 사회가 만든 살인마이다,


사실 이호진은 우리 사회가 만든 살인마이다. 그것은 단순 드라마가 아닌 현실사회에서도 적용되는 현실이다. 선택은 스스로 하는것이 맛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선택은 과연 자의에 의한 선택일까? 솔직히 그것이 아니다. 이호진의 말처럼 만일 부모가 어린 시절처럼 웃으면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엇다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다. 갓 태여난 아이를 보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의 욕망도 따라서 커진다. 아이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 그 선택을 부단히 아이에게 강효하면서 결국은 자식을 정신질환자로 살인마로 만든것이다.

이호진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로 된것이 자의에 의한 선택이엿다면, 그를 살인마로 되도록 유도한것은 부모와 우리 사회엿다. 조금만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주엇다면 이호진과 같은 살인마는 생기지 않았을수도 있다. 이호진이 고다경을 죽이지 않는 반전, 조금은 억지스러운것 같지만 그가 살아온 인생과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해가 간다. 얼마나 사랑에 배가 고팠으면 자신과 말을 가장 많이 했다는 이유로 고다경을 살려주었을까 해서다.

현실속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가출 청소년과 문제아들, 그들에게 우리가 관심을 돌리고 사랑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이 제2, 제3의 이호진이 될가능성이 다분하다.

이호진, 그것은 작가가 우리 사회에 던진 하나의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