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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윤지훈의 죽음으로 남긴 "싸인", 그리고 장자연이 죽음으로 남긴 "장자연 리스트"...

드라마 싸인이 윤지훈의 죽음을 끝으로 결국 종영되엿다.윤지훈은 죽음으로 강서연이라는 살인마를 처단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윤지훈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 무리수란 지적하고 또 강서연의 최후에 대해 명확하게 묘사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무리수를 둘수밖에 없고 아쉬움을 남길수 밖에 없는것이 이 드라마의 결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 누가 진정한 살인마일까?



강서연? 솔직히 강서연이 살인마임은 확실하다 . 하지만 강서연은 이 사회의 권력이 만들어낸 악마이고 우리 권력의 산물이다.

진정한 살인마는 강서연이 아니다. 강서연이 소악이라면 강준혁은 대악이고 그 권력에 추종하는 검사 , 국과수 변호사등 세력은 중악이다. 윤지훈의 죽음으로 그가 제거한것은 이 사회의 단지 소악일뿐 진정한 악마, 악의 근원은 제거하지 못햇다.

만일 이명한이 없엇다면 강준혁이 없엇다면 강서연은 살인을 할 엄두도 못냈을것이고 설사 사람을 죽이더라도 이처럼 많은 사람을 죽이지는 못햇을것이다. 진정한 살인마는 강준혁과 이명한을 위수로 하는 권력과 그 권력에 추좋하는 세력이엿다. 하지만 그 악의 온상, 원천은 제거되지 못햇다.

어쩌면 그것이 현실이고 한계일지 모른다. 강준혁, 이명한이 권력에서 멀어졋다고 하여 악의 근원이 사라졋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천진한 생각이다.

하나의 악이 무대뒤로 사라지고 새로운 악이 그 자리를 차지 했을뿐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윤지훈의 죽음으로 남긴 싸인, 난무하는 타협과 협상, 권력의 재구성...

윤지훈이 남긴 싸인은 무엇일까?

강서연의 살인증거, 고다경에게 남긴 영상, 맞다. 하지만 윤지훈은 모든 시청자에 이 사회에 더 큰 싸인을 남겻다.


싸인의 결말, 강서연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협이 난무했다.

이명한 원장은 윤지훈의 사인을 밝힌후 또 한명의 유력 대통령후보를 찾아간다. 그는 서윤형사건의 증거물을 들고 국과수의 독립을 요구한다. 협상이고 타협이다. 하나의 권력에서 또 다른 권력에 붙은것이다. 이명한은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겟다고 했지만 그는 영원히 권력의 시녀가 될수박에 없엇다.

정우진 검사는 윤지훈을 살해한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잡기 위해 권력과 결탁한 윤지훈 사건 담당검사와 협상을 제안한다.

강중혁은 대통령후보에서 사퇴를 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만 그 눈물은 권력에 대한 아쉬움뿐이다.

증거를 조작하고 은닉하고 살인을 방조한 범죄자들 , 그들이 받은 처분은 고작 사표다. 어떤이는 아예 사표자체도 없고 웃고 떠들며 뻔뻔하게 자신의 일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잇다.

털면 먼지가 안나오는 인간이 정치인들이라 그들사이에 난무하는것이 타협이고 피없는 전쟁이다. 권력과 권력의 타협, 그리고 그들사이의 아귀타툼속에서 피해는 그스란히 서민의 몫이고 성과는 그들의 몫이다.


 ▶ 윤지훈의 죽음으로 남긴 싸인,  "장자연 리스트"에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것이다.



한 살인범을 잡기 위해 죽음을 선택할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하지만 그의 죽음도 거대한 권력으로 이루어진 악의 근원은 제거하지 못햇다.

"장자연 리스트"도 결과적으로 똑 같은 결말을 낳을것이다.

윤지훈은 강서연을, 장자연은 소속사 사장을, 그들이 죽음으로 얻을수 있는 전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윤지훈이 남긴 진정한 싸인이다.

장자연,31명의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 죽음으로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장자연 리스트라는 싸인을 남겻지만 , 정부, 언론,검찰,경찰 등 사회각층의 엘리트가 얽혀잇는 그들을 처단할수잇는 시스템, 그리고 인물이 없다.

화제가 되고 이슈가 되고 국민이 분노했지만 2년이 지난 오늘도 그 리스트에 속해잇는 모든 인물들은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잇다.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또 한번 분노하고 잇지만 이미 조금씩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잇다.

장자연, 얼마나 하소연을 할곳이 없으면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고 잇는 죄수에게 자신의 복수를 해달라고 했을까? 죽을수 밖에 없고 죽음으로 밖에 밝힐수 없는 진실 , 하지만 진정한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복수할수 있는 길은 없다는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엇다. 

이미 장자연 리스트는 증거조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이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조작설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고 증인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내비치고 잇다. 국민적 관심으로 외면은 어렵지만 , 결국에는 또 권력간의 타협이 이루어질것이고 몇몇 희생양이 나올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그리고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악의 근원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을것이다.

윤지훈의 죽음으로 남긴 싸인, 그것은 "장자연 리스트"에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것이다.

미안하다! 장자연 당신이 생각하는 그러한 복수,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이 이 사회의 비참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