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김건모 '나가수'하차 결정, 아쉬운 MBC의 위기대응 능력....

 

▶  김건모 나는 가수다 하차 결정...

-하차 결정을 내린 이유는.

▲오늘 김PD 교체 소식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사사로이 재도전이란 걸 하면서 일이 커졌다. 소속사(미디어라인) 회의 결과 나의 재도전으로 PD까지 교체됐으니 이쯤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연 가수들과의 단체 행동이 아니라 개인적인 결정이다.

출처:김건모, '나가수'서 자진사퇴… "물의 죄송"

가수 김건모가 최근 탈락 번복으로 논란이 되었던 '나는 가수다'에 결국 자진 하차 결정을 내렸다.

김건모는 지난 23일 방배동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 녹음실에서 "내게 기회 준 사람(김영희 PD)이 거기 없는데 내가 계속 있어서도 우습지 않나. 이것이 내 도리인 것 같다"며 '나는 가수다'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재도전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사과의 말도 전했다.

▶  흔들리는 '나가수', 막강한 청중의 파워

김건모의 자진 하차로 이제는 프로그램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 탈락한 가수가 부러울 지경이다. 논란의 중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나는 가수다'의 출연이 이젠 그들에게 하나의 고역이 되여버렸다.

김건모의 자진하차로 사람들이 긴건모에게 비난을 쏟고 있다. 하지만 김건모도 어차피 책임을 져야할 상황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만큼 그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더 이상의 비난은 삼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김건모도 이번 사태로 많은것을 느꼇으리라 생각을 한다.

김영희PD에 이어 김건모의 하차,한순간의 결정이 얼마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청자, 그들을 무시한 대가였다. 청중의 힘은 막강했다. 그 막강파워를 이번 나가수를 통해 과감히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쉬운 MBC의 위기대응 능력

나는 가수다가 이 지경에 오기까지 MBC의 위기대응 능력도 아쉽다. 김영희PD에 대한 섣부른 경질은 사태를 수습하는것이 아닌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을 뿐이다.

사람들이 미워하는것은 가수도 매니저도 그리고 PD도 아닌 하나의 행위이다. 그 행위에 대한 처분은 경질이라는 최악의 처벌로 이어질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에게 경고처분을 내리고 제작진과 사측이 대중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면 이 사태는 어느정도 일단락이 될수가 있었다. 청중의 관심도 어는 정도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측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작용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모든것은 시청자에게 맡긴다고 한다. 자꾸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그것을 기다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러니 항상 뒷북이고 논란은 커져만 가는것이다. 

이젠 시청자가 그 어떤 결론을 내릴것을 기다리는것이 아닌 사측이 시청자와 출연가수들을 안심시키고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이끌어나갈수 있는 그 어떤 장치를 마련하고 그것을 발표할 시기다.  서바이벌 형식에 조금의 변화를 가져오든 그 무엇이든 시청자와 가수들이 납득할수 있는 그 무언가를 보여줄 시기다. 성의를 보여주어야 한다. 출연자들에게 , 그리고 앞으로 출연할 사람들에게, 시청자에게 그들이 안심할수있는 그 어떤 장치를 보여줄 시기다. 마냥 기다려서는 안된다.

논란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되여있다. 이젠 자신들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의 높은 완성도로 사람들의  논란을 잠식시켜야 한다.

▶  흔들리는 가수들, 그리고

출연가수들도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김피디가 경질되고 그들에게 명분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들의 출연에 최대의 명분을 준 사람은 피디가 아닌 시청자였으면 한다. 그리고 시청자들을 한번쯤은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들은 역시 가수였음을 보여주는 그런 무대를 계속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가수가 흔들리면 프로그램이 흔들린다. 그동안 당신들의 무대에 감동하고 그동안 당신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사람들을 한번쯤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프로그램의 페지만은 막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