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신해철의 발언에 대해 비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사람은 그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피력할 자격이 있다. 설사 그가 공인이고 그것이 공감을 얻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그의 발언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해철의 발언에 공감을 할수는 없다. 솔직히 비판을 하고 싶다.
신해철은 상당히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해철은 "서바이벌? 원칙? 강호의 검객들이 일개 검투사가돼 서로 치받았으면 난 '명예'심사위원이구나 하고 놀면 되지 엄지손가락 내렸는데 저놈이 안죽는다고 난리를 친다"고 한다.
▶ "가수가 노래하고 싶어한 게 죄가 되나"
가수가 노래하고 싶어하는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수가 원칙을 어기고 룰을 어겼다면 그것은 죄가 된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욕망때문에 원칙을 어겼다면 그 행위에 대한 책임과 대가는 당연히 자신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김건모도 스스로 자신을 재도전을 하면 룰을 깨는것이라고 했다. 스스로도 그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알았지만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잘못된 행위를 이어나갔다. 그렇다면 비판을 받는것도 당연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욕망은 죄가 아니지만 욕망에 따른 잘못된 행위는 죄가 된다.
▶ 신해철은 강호에도 룰이 있고 원칙이 있다는것을 모르고 있다.
강호검객의 결투에도 룰이있고 심사위원이 있다. 그들도 룰을 지키고 심사위원들이 룰을 어기는자가 있으면 과감히 탈락을 시킨다. 강호의 룰을 지키는 사람은 정(正)이요 강호의 룰을 어기는 사람은 魔이다. 만일 그 누군가가 원칙을 위반하고 룰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러한 집단을 마(魔)라고 한다. 무협지를 설렵한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 시청자들은 단순한 명예심사위원이 아니다. 그들은 진정한 심사위원들이다.
음악이 좋고 나쁨은 항상 청중에 의해 평가가 된다. 전문가가 높이사는 음악이라하여 청중이 받아들이는것은 아니다. 청중은 자신만의 기준이 있고 방식이 있다.음악을 듣고 그 음악이 마음에 들면 음반을 구매하고 음원을 다운해서 노래를 듣는다. 그것이 시청자가 가수의 음악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그들보고 놀고만 있으라는 발언은 가수로서 팬들에 대한 일종의 모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500명의 청중평가단은 단순한 명예심사위원이 아닌 진정한 심사위원들이다.
그들의 한표에 운명이 정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놀고 있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들에게 심사를 의뢰할 필요자체가 없다. 가수들이 심사위원으로 평가를 하면 그들은 그 누군가를 탈락시킬 자격이 있고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해도 당신은 음악을 모르니 놀고나 있으라는 논리로 보이며 상당히 불쾌해 진다. 신해철씨의 발언대로라면 지금 위대한 탄생이나 슈스K에 출연하는 심사위원들도 그 누군가가 재도전을 요구한다면 그 기회를 줘야하고 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재도전 기회를 달라는 김건모가 처절하다면 ,처절하기론 그곳에 출연하는 도전자들만큼 처절하게 가수를 꿈꾸고 노래를 부르기를 원하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 서바이벌 자체가 농담이다
서바이벌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서바이벌도 예능이기에 그것이 농담이라면 위대한 탄생이나 슈스K도 농담인가? 아니다. 어린 김정인양도 탈락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상대를 축복했다. 어린 김정인양도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떨려서 실수를 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 한번의 실수로 탈락을 했다. 초등학생에게도 잔인하게 적용되는 서바이벌의 룰, 왜 불혹의 나이에 방송20년차 가수인 김건모에게는 단순한 농담이여야 하는지? 그는 기성가수여서?
또한 만일 서바이벌 자체가 농담이라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본방을 사수하며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그동안 우롱을 당한것인가? 서바이벌이 농담이라는 말, 방송국관계자도 아닌 그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다. 솔직히 이말은 신해철씨로서는 책임도 질수 없는 발언이다. 만일 본인이 방송국관계자라면 신혜철을 명예훼손으로 기소를 할수도 있다. 공인으로서 책임을 질수 있는 발언을 했으면 한다.
서바이벌 자체가 농담이라는 발언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을 해서 순위에 울고 웃는 가수들에게도 모욕이다. 하나의 농담에 울고 웃고 처절하게 또 한번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 김건모는 무엇인가?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에 부담이 되여 출연이 꺼려진다고 하는 가수들은 또 무엇인가? 시청자보고 농담을 진지하게 바라본다고 하지만 정작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시청자가 아닌 가수들이다. 아니라면 7위에도 감사합니다 하고 쿨하게 승패를 인정하고 웃으면서 자리를 떳어야 하는것이다. 그랬다면 사람들은 김건모를 역시 국민가수라며 칭찬을 했을것이고 지금의 논란도 없었을것이다.
▶ 광대는 채찍이 아니라 갈채로 다루는 것
비판은 그 누구에게도 적용된다. 광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광대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광대이기에 앞서 한 인간이다. 인간이라면 상대의 칭찬도 들어야 하지만 상대의 비판도 허심하게 받아들일줄 알아야 한다. 세상에 비판에서 멀어질수 있는 사람도 집단도 없다. 광대는 특권층이 아니다. 우리가 인간의 감정도 없는 사물에게도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데 광대라고 해서 비판을 피해가야 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광대는 채찍이 아니라 갈채로 다룬다고 하지만 세상그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을 말이다. 잘하면 칭찬, 못하면 비판을 받는것이 세상의 이치다. 가끔은 격려를 위해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해주지만 그것이 때로는 독이 될수도 있다.
채찍을 맞으면 아픈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채찍질은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에게 채찍질을 해달라는 말을 가끔 한다. 광대이기에 잘못을 해도 칭찬을 해주고 잘해도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면 광대에게는 그 칭찬이 약이 아닌 독이 될수가 있다.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해 비판을 하는것은 우리가 김건모가 미워서도 그 누가 미워서도 아니다. 우리는 단지 하나의 룰이 원칙이 이 사회에서 지켜지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연예인도 공인이다. 그들이 앞장서서 그러한 원칙과 룰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있어야 대한민국에서 믿음과 신뢰가 자리를 잡을수가 있다.
우리의 비판이 그 누군가를 죽이려 하는 하나의 행위로 보지는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비판하는것은 한 인간이 아닌 하나의 행위다. 잘못된 행위는 그 누구도 비판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신해철씨가 시청자들의 반응이 잘못되엿다고 생각을 하고 트위터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듯이 시청자들에게도 똑같은 권리가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그리고 연예인으로서 자신이 광대이기전에 한 인간이라는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것이 죄는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하여 룰을 어기고 원칙을 위반한다면 그것은 죄가 된다.
서바이벌이 농담이라는 발언은 서바이벌 무대에서 진지하게 노래를 부른 가수는 물론, 그들의 무대에 열광을 하며 지켜본 시청자 모두를 우롱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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