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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느 가수다]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가수들, 정엽의 아름다운 탈락...

'나는 가수다', 165분간 특집편성으로 두 번째 경연이 시작됐다. 이번주의 미션은  가수들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바꿔부르는것이였다.

오늘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자꾸 지난주가 생각이 난다. 참 좋은 무대인데 지난주, 하나의 선택이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이 좋은 무대를 한달씩이나 볼수 없다니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재정비될 무대가 어떻게 바뀌여 돌아올지도 궁금하고....

 ▶ 사과로 시작한 방송, 이소라'일곱가수가 그대로 두번째 경연에 섰다'...


나는 가수다 두번째 경연 사과로 시작했다. 당연한 사과였다 . 아마 이 사과방송이 없었다면 또 한번 논란의 도마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첫 무대는 이소라가 부르는 박정현의 '나의 하루'로 시작했다. 이소라는 연습에 앞서 "노래가 어려워요. 흐름이 어렵게 됐어요"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항상 긴장을 하는 그녀의 모습이라 이제는 다소 적응도 된다.

본선에선 이소라는 역시 달랐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이소라는 자신의 색깔과 원곡의 느낌을 잘 조합시켜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고, 특유의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청중들은 물론 다른 도전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자신의 음악이 끝난후 이소라는 "일곱가수가 그대로 두번째 경연에 섰다. 너무 빨리 헤여지는것이 싫었다." 며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하나의 선택으로 가져온 그 후폭풍이 이렇듯 거셀줄은 아마 그들도 몰랐을것이다. 오늘의 사과가 그들의 진심이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그들이 새롭게 비약하는 발판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 '나는 가수다'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김건모, 오늘은 참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인것같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나를 관리하고 오만에서 벗어나 나를 다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해줬다"고 했다. 그것이 진심이고 그에게 그렇게 되였으면 한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들앞에서 더 좋은 무대로 음악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누구보다 더 큰 부담을 가진 사람은 아마 김건모였을 것이다. 지상렬은 김건모가 칼을 갈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나친 부담감이 오히려 독으로 다가오고 있다. 신승훈은 욕심이라는것은 좋은것이지만 그것이 과하면 독이 된다고 했다. 김건모에게도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부담감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목상태도 안좋고 자신감마저 상실했다고 할 정도이니 재도전으로 김건모가 겪은 부담감은 상당했다. 



노래를 시작하기전 관객들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한 김건모는 "관객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재도전 할 수 있게 용기를 준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보여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먼저 사죄의 발언을 했다. 관객들은 그를 응원하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사실 관객들이 비판한것은 김건모가 아닌 원칙을 위반한 행위였다.


경연에 나선 김건모는 정엽의 '유어 마이 레이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평소의 여유는 찾아볼수가 없었고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무대에 임했다.20여년의 가수인생, 그간 숱한 무대에 올라봤을 테지만 , 지나친 긴장으로 김건모는 마이크를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고 음이탈까지 했다. 그런 그의 떨리는 심경은 그의 노래를 통해 고스란히 듣는이에게 전해졌다. 국민가수 김건모가 이렇듯 떨면서 노래를 해보기는 아마 처음이였을것이다. 김건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였고 또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였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백지영의 눈물....

지난주 재도전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많이 긴장을 한듯 보였다. 마치 전쟁터로 나가는듯한 비장함마저 느껴지며 분위기가 시종일관 숨막혔다. 예능이라 일부러 괜찮은 척을 하지만 긴장감은 어쩔수 없었다.



"많이 긴장하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하얘졌다. 처음 듣는 노래 같았다"며 백지영은 리허설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떨궜다. 가수 백지영이 이러한 경험을 해보았을지마저 의심이다. 눈물을 펑펑 흘리는 백지영을 보면서 스스로마저 긴장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들이 받고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이 되는듯하며 출연자들이 가엽게 마저 느껴졌다. 다행인것은 백지영이 김범수의 "약속"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는것이다.



 ▶ 정엽의 아름다운 탈락...


정엽은 윤도현의 '잊을게' 노래를 부르게 됐다. 예전 방송에서도 평소와 전혀 다른 록스타일을 해 보고 싶다고 한 정엽은 곡을 선택한후 만족한 표정이였다.

하지만 중간평가에서 7위를 하며 그 도전이 쉬운 도전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개성이 지나치게 강하고 음악적 스타일이 특별한 정엽에게 편곡자체가 어렵지만 또한 기대를 모으게 하는것도 사실이다. 이 음악을 정엽이라면 어떻게 표현을 할지하는 궁금함은 다른 가수는 물론 시청자도 가지고 있는 의문이다. 하지만 정엽의 음악은 호불호가 분명해 좋으면 1위지만 잘못하면 꼴지로 추락할 가능성이 가장 풍부했다.

'나는 가수다' 중간평가에서 정엽의 탈락은 조금 점쳐지기도 했다. 지난주 중간평가에서 7위를 한 김건모가 최종무대에서 꼴찌를 하자 그것이 우연이 아닌 현실이 될까 걱정을 했었다.

비록 최종무대에서 윤도현의 "잊을게"를 완벽한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했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로 되며 탈락을 하게 되였다.

"중간 평가에서 7위를 차지해 비슷하지 않을까 싶고..1등은 불편할 것 같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라고 스스로도 일정 점치기도 했던 정엽은  "다른 선배들의 무대를 볼 때 예술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완전 좋았다. 무대가 마음에 들어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신영과 정엽은 재도전을 결정하지 않고 선배가수,개그맨 매니저,현장 스태프들과 포옹을 나누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아름다운 이별이였다.




 ▶ 김범수 , 방송13년만의 첫 1위...

 
김범수는 방송에서는 25%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출연진가수는 물론 개그맨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탄성이 쏟아졋고 박명수는 흥분하여 풀쩍 뛰였다. 그도 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명수는 김범수는 1위는 하기가 어렵지만 꼴지도 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본 무대에선 김범수는 이소라의 '제발'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소름끼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소라도 김범수의 무대에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시청자들은 그의 무대에 흠뻑 빠져 감탄을 멈출줄 몰랐다.
  
1위라는 결과에 자신도 믿을수 없엇던 김범수는  "데뷔 13년 만에 1위를 처음 해 봤다"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박정현은 김건모의 첫인상을 라틴스타일로 재탄생시켰고 윤도현은 백지영의 대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165분의 시간 , 그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완벽한 무대였다. 정엽의 탈락으로 다시는 정엽의 모습을 이 무대에서 볼수가 없다는것이 아쉽다. 사실 모든 가수가 그렇다. 이소라도 박정현도 김건모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역시 최고의 가수였다.

7명의 가수가 보여준 최고의  무대 , 그 무대를 하루빨리 다시 볼수가 있엇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