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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드라마 짝패를 이끄는 힘

드라마 짝패가 17회를 맞으며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으 민초사극으로 초반의 인기를 아역4인방이 이끌었다면 이후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닌 조연들의 리얼한 연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천정명의 연기는 시종일관 어색하고 한지혜의 연기는 뭔지 모르게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성인 4인방이 들어서며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부족하고 또 스토리자체가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조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귀동이의 어머니인 막순이와 귀양살이를 하는 현감, 아래적 강포수 장꼭지부부 그리고 큰년이 쇠돌이 등 민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장꼭지, 세상에서 가장 천박하고 이기적인 거지이고 좀도둑이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하나만은 세상의 그 어떤 부모에 못지않다. 아들이 천둥에게서 글을 배우려고 하자 그것을 적극 지지하고 아들을 위해 천둥에게 행수라고 부르면서 상단에서 일할수있도록 적극 도움을 청한다. 도둑질을 하는 습관때문에 뜻도 모르는 주문을 만들어 외우는 장꼭지 부부의 모습은 그야말로 순박함 그 자체였다.


아래적에 가입하여 왈짜패 두목인 강두령을 암살하다가 희생된 아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강두령의 집을 쳐들어간 장꼭지, 하찮은 좀도둑이였고 거지였지만 밟으면 꿈틀하고 또 심지어 물기도 하는 과감함과 용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들의 원수를 갚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아들이 꿈마저 대신 이루어주려고 하는 장꼭지, 누가 그를 단지 좀도둑이고 거지라고 할수가 있을까?


강포수, 가난한 천민들을 위해 총을 들고 칼을 들었다. 세상을 바꿀수가 없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칼을 든 이유는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서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민들도 밟으면 꿈틀하고 물수가 있으니 그들을 인간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정치를 펼칠것을 바라는 경종, 항상 그 경종을 양반들에게 울려 그들이 관리다운 관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고지순 막순이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쇠돌이. 그가 살아가는 이유는 막순이가 아니였나 싶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주인을 배반하여 함께 도망을 치고 또 그를 위해 아이를 바꾸는 천륜을 위반하는 행위마저 서슴치않는다. 사랑하는 여인이 눈물을 흘리자 연적에게 막순이를 잘 대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또 그에게 평생 해보지도 못한 주먹질도 서슴치않는다.


큰년이 , 가난하고 평범한 한 아낙네, 막순이만을 바라보는 쇠돌이가 가엽고 불쌍하여 그를 지켜보고 위로도 해주다가 쇠돌이의 순진함에 결국을 자신을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막순이가 그런 쇠돌이를 장가보내려고 하자 넌지시 주위에서 사람을 찾아보라고 하고 또 젊고 예쁜 여인을 사서 장가보내려고 하자 눈물도 흘리고 술주정도 부린다. 선자리에서 처음보는 여인에게 야속하다고 발로 차기까지 하는 큰년이 , 그녀가 밉지가 않고 오히려 귀엽기만 하다. 


쇠돌이를 장가보낸다는 말에 폭풍질투를 하는 큰년이 서이숙의 리얼하고 생동감넘치는 연기는 가히 일품이엿다.


솔직히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은 쇠돌이가 주인공이였다면 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다. 막순이를 바라보는 쇠돌이와 그런 쇠돌이를 바라보는 큰년이가 주인공이라면 오히려 더 재미가 있고 대한민국 최초의 민초사극으로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녀, 솔직히 그녀가 아래적이 아닐까 생각을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양반이라는 신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귀동이를 사랑하는 그녀가 아래적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드라마가 점점 모든 주인공들을 아래적과 연결시키려고 하는듯하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발견하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총을 든 동녀, 하지만 그녀가 총을 든 모습이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신분을 중요시하고 명분을 중히여기며 또 세상에 수긍하고 타협하며 살아갈줄 아는 동녀가 과연 배속에 아직 태여나지도 않은 아이의 아빠인 현감을 총으로 쏠수있을지 의문이다.


달이에 이어 동녀까지 총을 들기 시작을 했고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천둥과 아래적의 의견차는 점점 커가고 있다.게다가 귀동이는 점차적으로 아래적에 접근하고 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총과 칼을든 4명의 주인공, 그들이 본격적으로 부딛칠 시기도 다가온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