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시청률이 하락을 했고 그 원인을 잔인함과 폭력성, 그리고 선정성에서 뽑고 잇다. 매회 반복되는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노이즈마케팅'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무신을 보면서 그러한 비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잔인하고 폭력적이 장면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그 시대의 시대상일뿐이다. 중요한것은 우리가 이 드라마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하는것이다.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그 시대 노예들의 삶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결코 그것을 단순히 잔인한 폭력으로 보지 않을것이다.
사실 노예는 옛날 인간이 아닌 개나 돼지와 같은 가축이였다. 아니 개나 돼지와 같은 가축보다도 못하다고 할수가 잇다. 적어도 돼지는 살을 찌워 잡기 위해 마음대로 먹게하고 고역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먹고 자는것이 그 일이다. 비록 나중에 처참히 죽지만,... 하지만 노예들은 평생 한번 배불리 먹을수도 없다. 추위와 기아, 그리고 고된 노역에 시달리다가 죽으면 그만인것이 노예들의 삶이다. 아낙네들의 운명은 더 기구하다. 사내들의 놀이개로 전락해 누구의 아이를 낳는지조차 모르다가 그렇게 허덕이며 평생을 살아간다.
무신은 잔인하다기보다는 실사적이라고 보는 편이 났다.노역장에서 노예들의 처참한 생활, 같은 노예의 신분으로 다른 노예들을 처참히 유린하는 병사들, 그리고 형장에서의 잔인한 형벌과 형제사이의 피의 전쟁은 그 시대의 사회상이다.
월아(홍아름)가 노예로 전락을 하며 온몸에 실오라기 하나 거치지 못하는 굴욕을 당하는 장면은 선정적이라기보다 그 시대 노예로 살아가는 최하층인간들의 비참한 생활에 대한 동정으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그 장면을 보고 선정적으로 느낀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듯하다.
불로 발을 지지고 채찍으로 때리는 장면, 폭력적이고 잔인하지만 사실 그 시대의 잔인함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 고대의 형별에 대한 기록을 본다면 더 치가 떨릴것이다.
김준의 격구결심, 그것은 노예로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살아남기 위해 그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 모두가 하나같이 살아남기 위해 허덕거리는 자들, 내가 살기위해 그들을 죽여야 한다는것은 절에서 부처님을 공양하며 살아온 김준으로서는 어려운 선택이엿다. 하지만 처참히 죽어나가는 노예에게 , 인간임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노예에게 자비가 주는 혜택은 죽음뿐이엿다.
막부의 수장인 최충헌이 후계자를 가리기 위해 두 아들이 피의 전쟁을 벌이도록 유도를 하는것도 최씨가문의 백년부귀를 노리기 위한것이다. 지나치게 막대한 권력, 그리고 그 권력을 노리는 수많은 세력들사이에서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는 가족을 반석으로 만들수 잇는것은 강자다. 자비가 가문과 세력을 지킬수 없다.
온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에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기우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그 시대의 시대상과 사람들이 그렇게 할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교육의 가치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노예와 병사들의 죽음, 그것을 보느라면 고려산성이 경복궁이 더 이상 아름답게만은 보이지 않을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경복궁이나 고려산성을 보면서 옛조상들의 지혜에 감탄을 한다.하지만 사람들은 그 돌하나 벽돌하나에 수많은 노예와 평민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슴배여 있음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지금 보고잇는 아름다운 문물들, 그 하나하나에 최하층 인간들의 피와 땀, 그리고 그들의 한과 설음이 잇음아 알아야 한다.
노예에서 고려 최고의 통치자로 성장을 하는 과정, 그 과정에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부여하겠지만 사실은 간단하다. 살기위함이다.살기 위해 버덕거리고 살기위해 그 누군가를 죽인다.
노예인 김준도, 그리고 최고의 지배자인 최충헌도, 그의 두 아들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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