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T V . 연예

[적도의 남자]엄태웅 마음속 분노를 잠재울 사람은 이보영도 이준혁도 아닌 김영춘...

 적도의 남자,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일을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게 풀어나가며 자기 자신들의 마음속에 난도질을 하는 남자들, 사랑,권력,명예,그리고 복수라는 미명하에 싸움닭처럼 상대를 잡아먹지 못해 헤매는 남자들의 불꽃튀는 대결, 그 대결에는 승자가 없다. 오직 패자만이 존재할뿐...

욕망의 화신 이장일(이준혁), 복수의 화신 김선우(엄태웅),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다.

김선우에게 이장일은 목숨과도 바꿀수 있는 소중한 존재였다. 그래서 그의 배신은 더 마음아프고 분노도 배가 된다.

선우는 장일에게 직접 이유를 듣고 싶고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한다. 친구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벌을 주고 싶지만, 친구이기에 또 용서를 하고싶다는것이다.

모든것을 알고 이유를 묻는 김선우에게 피해망상이라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이장일, 왜 그럴까?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장일에게는 그러한 용기가 없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명예와 권력욕에 휩싸인 욕망의 화신이다. 평생의 꿈이고 어렵게 이룩한 모든 성과를 일순간 포기를 하기가 쉽지가 않다.

끊임없이 방송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리플레이해서 보는 모습이 그의 심리를 잘 표현해준다.

선우에 대한 믿음도 없다. 선우가 자신을 용서해줄거라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다.오히려 검사의 직감으로 자신이 한 말들이 자신을 옥죄이는 올가미가 될까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알고 있다. 그 잘못이 얼마나 크고 또 쉽게 용서가 될수 없는것이라는것을...

김선우 진정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을까?

한지원의 부탁으로 이장일을 만났지만 결코 그의 사과를 듣기 위함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이기에 이장일이 어떤 사람인지를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선우다.이장일과의 만남은 마음한구석에 남아있는 이장일을 향한 마지막 연민을 버리고, 더 잔인하고 가혹한 복수를 가할 결심을 궅히기 위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장일의 적반하장은 결국 김선우 마음속에 불타는 복수심에 기름을 껴언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을 하는 한지원(이보영), 한때 친구였던 두 사람 마음속의 불꽃을 잠재우려고 하지만 이미 치솟을때로 치솟은 김선우의 분노와 이장일의 욕망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진정 김선우 마음속 분노를 잠재울 인물은 한지원도 이장일도 아닌 진노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진노식(김영춘) 회장, 그에게 법보다 더 잔인한 징벌을 내릴 결심을 하고 파멸시키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모든것이 운명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자신에게한 장난이였음을알았을때의 공허함과 좌절 분노는 김선우를 더더욱 괴롭힐것이다.

자신이 가장 신임하고 믿던 가족같은 사람들의 잇달은 배신, 하지만 그 마지막에 기다리는 사람이 자신의 친 아버지임을 알았을때의 허무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것이다.

낳은정 키운정, 천륜과 정의 사이의 무조건적인 선택을 강요 받아야 하는 김선우,하지만 그가 할수 있는것은 없다.

다행인것은 복수에 눈먼 김선우에게 눈이 되여 묵묵히 지켜주고 , 따듯히 감싸안아주는 한지원이 있다는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추천은 블로거를 춤추게 합니다. 추천은 로그인이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