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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이덕화씨 부자의 일화에 나도 울컥,아버지가 생각났다.......







오늘 '밤이면 밤마다' 이덕화씨와 그 아버님의 일화는 감동이엿다.이덕화씨가 인기 배우였던 아버지 고(故) 이예춘씨에 관한 일화를 회고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볼때 나도 아버지가 생각났다.

이덕화씨는 "엄격하고 무서웠던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약해진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라고 운을 떼시며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내가 낚시를 하러 간다고 하면 3일 전부터 준비를 해두셨다. 막상 내가 가면 아무 신경도 안 썼던 듯 '왔어? 가봐'라고 무심하게 말하시곤 했다. 낚시터로 가 보면 하루이틀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생각이 낫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먼곳에서 기숙생활을 하다가 방학이면 집으로 가곤 했엇다.한번은 아버지에게 내일 방학이라며 집으로 갈거라고 전화를 햇다.오래만에 집으로 가는터라 한껏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먼발치에서 집문앞에 서계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보엿다.아버님도 나를 본듯하여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가신다.항상 있는 일이라 개의치않앗다. 집으로 들어가는데 어머님이 반갑게 나를 맞앗고 아버지는 앉아서 묵묵히 TV를 보고 계신다.부모님께 인사를 올리고 자리에 앉자 어머님은 나에게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그동안 집에서 일어난 일 마을에서 일어난 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아버님은 그저 옆에 앉아 TV를 보는척 하고 계신다.보다 못한 어머님이 아들이 온다고 그렇게 들복더니 지금은 왜 꿀먹은 벙어리냐며 핀잔아닌 핀잔을 하셧다.그러자 아버님은 무뚝뚝하게 "쓸데없는 소리를..."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신다.

지끔까지 아버지와 나눈 대화, 어머니와 일주일은 한 대화량만큼 되는지 모르겟다.하지만 먼발치에서 아들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그가 세상의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다는것을 충분히 느낄수가 있엇다.남자들만이 느낄수있는 그러한 교감이라 할까~


세상 모든 아버님의 사랑은 다 그런가 보다.어머님의 사랑이 물과 같이 부드럽게 나를 보듬어주고  촉촉히 적셔주신다면 아버님의 사랑은 투명한 공기마냥 그렇게 잇는듯 없는듯 묵묵히 나를 보듬으며 나에게 생명의 영양소를 공급하고 있다.



"매번 하는 이야기인데 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 그런데 막상 돌아가셨을 때는 오히려 눈물이 안나더라. 고맙단 말을 하고 싶었는데 한 번도 못했다. 고맙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으시는 이덕화씨를 보며 나도 눈물이 났다.

아버지를 닮아 감정표현에 서툰 나인지라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말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건네보지 못했다.세상 그 누구보다 존경하는 분이지만 참 그 말을 내뱉기가 쉽지가 않다.아마 나도 평생 아버지에게 그 말을 한번도 하지 못할지 모르겟다.낳아주셔서 고맙고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