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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냥론'으로 총선 대선 주자들에게 일침...

"해를 품은 달", 어린 연기자들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오늘은 그 대사가 마음에 든다. 대비를 향한 세종의 발언도 일품이지만 특히 세자빈 간택중에서 나오는 한마디 대사가 참 인상적이다. 국민과 소통을 한답시고 방송에서 입담을 자랑하는 정치인들, 그들이 한번쯤은 보고 이 대사를 마음속에 명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아도 마음속에 묻어둘 정치인이 얼마 안될것이 뻔한 일이지만...

세자빈 재간택 시험에서 성조(안내상 분)는 세 명의 여식들에게 "과인의 값어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처음 입을 연 여식은 말을 더듬으며 대답을 하지 못했고, 두 번째였던 보경(김소현 분)은 똑 부러지는 말투로 "어찌 주상전하의 값어치를 돈으로 평가 한단 말입니까"라고 뻔한 대답을 했다.형광등 백개를 켜놓은듯한 아우라와 일맥상통하는 답변이다.


마지막 차례이던 허연우는 "하문하시니 감히 답 하건데 한 냥"이라고 말하며 "한냥은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절실한 것이다"라며 "만냥을 가진 부자는 한냥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지만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그 절실함을 안다, 전하께서도 이런 가난한 백성들의 절실함을 알아주고 선정을 베풀어달라"고 현명한 대답을 내놓아 성조대왕을 놀라게 했다.

한냥의 소중함, 그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안철수 원장 대세론이 생각난다. 총선 대선이 다가오면서 현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을 원하고 있다. 경제위기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가 일정한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을 원하는 이유가 바로 연우의 한냥론에 있는것이다.

만금을 가진 부자가 , 한냥의 소중함을 모르는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사회가 아닌 , 한냥에 얽매여 한냥을 위해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고초를 헤아릴수 있는 그런 한냥짜리 대통령을 원하는 서민들의 마음을 대변한듯한 대사다.

사실 서민들이 바라는것은 천만금이 아니다. 한냥이다.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편안하게 즐겁게 살수가 있는 한냥, 그 한냥을 바라고 있는것이다. 서민들은 그러한 한냥이 절실하다. 그 절실함을 알고 그 한냥의 소중함을 알고 그 한냥을 위해 선정을 베풀수 있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원하는것이다. 선진국도 강대국도 아닌...

문제인은 "벌만큼 벌었으니 비리는 저지르지 않을것"이라고 말한다. 그말에 한혜진이 벌만큼 번 사람들이 더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중과 소통을 한다고 하는 문제인도 부자의 탐욕과 한냥의 절실함을 모르기에 이런 말을 하는것이다.

국민과 소통을 한답시고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하는 정치인들, 공감이 없는 소통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진정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알아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심어린 소통을 할수가 있다. 백개의 형광들을 켜놓은듯한 아우라를 가진 정치인이 아닌, 한냥의 절실함과 소중함, 그것을 알고 한냥을 위한 선정을 펼칠수 있는 대통령과 정치인, 국민들이 원하는것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