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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왕 김수현과 중전 김민서 , 누가 더 나쁜 사람일까? 불쌍한 인간들...


해를 품은 달, 중전 윤보경은 모두에게 악녀로 인지되여 있고 그가 그가 하는 말 행동하나하나가 모두 부정적으로 묘사가 되고 있다.

솔직히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중전 윤보경은 과연 나쁜 사람일까? 역사속에서든 현대인의 시각에서든...

예전에 중전 윤보경은 악녀가 아니라는 글을 쓴적이 있다. 솔직히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윤보경은 아버지 윤대형과 무녀 월을 궁에서 쫓아낼 방안을 모의한다. 윤보경은 "국혼은 연심 따위로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 하셨습니까. 허나 합방은 연심을 이용해 성사 시킬 수 있지요"라며 "어차피 가질 수 없는 연심이라면 이용이라도 할 수밖에요"라고 고백하면서 무녀 월을 이용해 합방을 성사시키려 한다. 중전으로서 천하의 최고의 여인이고 국모이지만 그녀에게 남편과 잠자리를 한번 하는 일도 마음대로 할수가 없다. 남편이 다른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이용할수 밖에 없는 중전, 솔직히 그녀가 왕의 마음을 차지할수 잇는 방법은 없다. 왕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잇고 그녀가 그 무엇을 해도 왕은 그녀를 믿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에게 독설을 퍼붓는 남편을 보면서 그녀가 할수 잇는것은 질투외에 없다. 남편이 자신과 합방 한번 하지 않고 다른 여인을 품으려 한다면 그에 좋다고 박수칠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것이다.


왕 위휜을 향해 "어째서 미혹에 빠져 계십니까? 도대체 어디가 8년 전 죽은 그 아이와 닮았다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묻더니 "하오시옵소서 망령이든 구더기든 마음껏 심정에 품으시옵소서 신첩 상관치 않을것이옵니다"라고 소리치는 중전을 사람들은 표독스럽게 본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하지만 솔직히 남편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그것을 구걸해야만 하는 한 아녀자의 절규라고 보는 편이 더 합당하지 않을가 생각된다..

중전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좋은 여자가 되려면 남편과 월의 사랑을 도와주고 응원해주어야 할것이다. 혹은 궁전을 스스로 떠나거나...

하지만 중전은 스스로 궁을 떠날수가 없다. 궁에 들어오는것도 궁을 떠나는것도 모두 그녀가 결정을 할수잇는 일이 아니다. 왕을 사랑에 궁에 들어올것을 아버지에게 청했지만 그녀가 스스로 궁을 떠날수 있는길은 없다. 그녀의 혼인은 이미 단순한 혼인이 아닌 국사이고 정치이기때문에...

만일 그 누군가가 중전의 자리에서 윤보경과 같은 신세라면 아마 지금의 윤보경을 보면서 나쁜여자라고 말을 못할것이다. 오히려 그녀가 가엾다고 생각을 하고 그녀의 신세를 한탄할것이다.

스스로 궁이라는 옥속에 들어간 중전, 남편의 사랑은 물론 정치의 희생양으로 영원히 궁에서 자신의 운명을 위해 발버둥을 쳐야하는 그녀는 사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여인중의 하나이다.

질투에 불타올 라 앞으로 어떠헌 악행을 저지를지 그 누구도 모른다. 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중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가 대표하는 가족과 그 세력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월과 피의 전쟁을 펼칠수밖에 없다. 아니면 가족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것이니...

왕 김수현, 합방의 날 왕은 윤보경에게 "뜻대로 돼서 좋겠소"라며 가까이 다가가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번 풀지"라고 비아냥 거린다. 여자에게는 최고의 굴욕일것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남편이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내에게 하는 말이라면,,,

사실 왕이 중전에게 연우를 향한, 월을 향한 절반만큼의 마음만 준다면 중전이 이 정도로 질투에 불타잇을까도 의문이다.중전이 가면을 쓰고 잇다고 비아냥거리지만 이 세상에 가면을 쓰고 살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 중전이 잠자리를 가지려고 악을 쓴다고 하지만 남편과 잠자리를 하기 원하지 않는 여인이 없을것이다.

자신의 아내에게 최고의 굴욕을 안긴 남편 이휜, 하지만 그를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솔직히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기때문이다. 첫사랑을 잃고 만난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은 그의 정적의 딸이고 그가 무조건 짓밟아야 할 사람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사랑도 하지 않는 여인과 결혼을 하고 또 그녀를 믿을수가 없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그들은 부부다. 윤보경은 왕을 사랑하고 왕은 그녀를 사랑하지도 사랑할수도 없다.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다. 왕도 중전도...

사실, 궁이라는 하나의 작은 울타리에서, 이 세상 최고의 권력을 위한 피의 전쟁은 항상 진행되고잇다. 그 전쟁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실패하면 자신만이 아닌 가문의 희생이 따르기에 그들은 피의 전쟁을 펼칠수박에 없다. 왕도 왕의 여인들도...

모든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그곳,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그곳,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