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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윤대형과 손을 잡은 양명의 진심은 무엇일까? 왕실과 연우를 위한 고육지계?


허염을 향한 민화공주의 지독한 사랑

해를 품은 달, 이휜(김수현)이 드디여 동생인 민화공주(남보라)가 연우를 시해하는 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회임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입궐한 민화공주에게 "왜 네가 세자빈의 죽음에 관여하였느냐?"호통을 치는 이휜, 이에 민화공주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부인했지만, 이내 "몰랐사옵니다. 할마마마께오서 그냥 앉아만 있으면 된다 하시기에 그러면 허문학(송재희)과 맺어질 수 있다 하시기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 죄는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저는 서방님을 선택할 것이옵니다. 나중에 천 벌을 받게 된다 할지언정 죽어 지옥불에 떨어질지언정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사옵니다"라며 후회없는 선택임을 밝힌다.

훤은 민화공주의 말을 듣고 "너를 벌 할 것이다. 너를 벌 해야만 그 일에 가담한 외척들을 벌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고, 민화공주는 "서방님과 제 뱃속에 있는 서방님의 씨는 벌하지 마시옵소서"라고 간청했다. 

사랑하는 동생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살해하는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이휜은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 유일한 피줄인 형은 연적이 되여 칼을 겨누게 되였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마저 자신을 배신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적으로 돌아선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민화공주, 세자빈을 살해하는 역모에 가담을 했음에도 그 순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허염이다. 허염을 향한 민화공주의 지독한 사랑, 그것이 가엽다.

이휜의 반격, 첫 칼날은 대왕대비 윤씨에게...

모든 사건의 전말을 장악한 이휜, 드디여 반격을 시작한다.더 이상 혈육의 정이란 없다. 왕좌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세력을 척결하는것 뿐이다. 전쟁이 시작된것이다.

먼저 궁안의 가장 큰 세력이며 자신을 짓누르는 산인 대왕대비 윤씨(김영애)를 향해 칼을 뽑는다.이훤은 대왕대비에게 "죄를 물음에 있어 혈육이라 하여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다"고 밝히며 온양행궁행을 권한다.왕실에서 내쫗는것이다.

윤대형의 실수 , 그리고 역모에 가담하는 양명의 진심은 무엇일까?

윤대형을 위수로한 조정대신들도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왕 이휜은 더 이상 살려둘수가 없는 존재다. 이휜과 윤대형, 그들을 가로막던 한장의 종이가 사라지면서 이젠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한 사람이 죽어야만 했다.

윤대형은 왕을 제거하기 위해 양명을 찾는다. 왕위의 제1후계자인 양명과 손을 잡음으로서 명분과 실리를 얻기 위함이다.

학식이 뛰여나고 재능이 있는데다 선왕의 장자인 양명은 왕을 배신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윤대형은 양명군(정일우)에게 "평생을 주상의 그늘 밑에서 사실 생각이냐며 역모에 가담할것을 추천한다. 

유교를 기본으로 하는 나라에서 무녀를 들인 방탕한 왕, 효를 저버린 패륜아 왕이라면 명분은 충분하지 않냐며 왕을 제거할 명분도 이미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사실이다. 대왕대비 윤시를 왕궁에서 축출함으로써 왕인 이휜은 불효를 저질럿다. 그리고 무녀를 품었다는것은 신분을 중시하는 유교의 나라에서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비록 이유가 있다고는 진실이 무엇인지 백성들은 모른다.

하지만 윤대형은 한가지 실수를 범했다. 왕이 대왕대비를 왕궁에서 축출하려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고 여론전을 먼저 벌려야 햇엇다. 그런데 그 기회를 왕인 이휜에게 주었다. 이휜은 금부도사 홍태규에게 밀지를 주면서 사람을 모아 여론을 형성하게 한다.

양명은 윤대형에게  "내가 소인배로 보이냐. 나는 관심 없다. 주상을 해하고픈 마음도 없다. 부귀영화, 명예, 그리고 권력 따위 내게는 필요치 않다"며 "원하는 것은 종묘제례의 제주자리와 허연우 그 두가지뿐이오"라고 밝혔다.

왕실의 장자이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왕인 이휜과 차별을 받아야만 했던 양명, 서자라는 이유로 기회마저 가질수 없었던 양명,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하고 싶지만 그럴 기회조자 없는 양명, 사랑하는 여인에게 감히 연심마저 품을 수가 없고 또 품어서도 안되는 양명, 그것이 그의 숙명이고 운명이다. 종친이라는 허울하에 그가 가질수 있는것이 없다.

종모제례의 제주, 오직 한 가문의 장자만이 설수있는 그 자리에서 당당히 장자로서 인정을 받고 또 사랑하는 여인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것이 그의 진정한 소망이다.

하지만 사실 이마저도 허황한 꿈에 불과하다. 역모에 가담을 한다는것은 연우를 영원히 잃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모에 가담을 하겠다고 한 양명, 그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일까?

양명의 고육지계라는 생각이 든다. 윤대형의 역모에 가담을 함으로써 이휜의 첩자역할을 할듯하다. 그렇게 연우를 지키려고 하는것 같다. 그것이 지금까지 보여준 양명의 성품과 어울린다. 동생인 이휜의 옥좌를 지키고 사랑하는 여인이 행복하게 살도록 자신의 한몸을 희생하는것이 진정 양명이 선택하려는 길인듯하다.

양명을 자신들의 역모에 가담시킨것은 윤대형의 또 다른 실수다.

아버지 윤대형의 버림을 받은 중전 윤보경, 가엾다.

달이 해를 품을수록, 그리고 이휜과 연우(한가인)에게 행복이 깃들수록 중전 윤보경의 불행 또한 다가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아버지에 대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잘아는 윤보경(김민서),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고 역모를 준비하고 있다는것을 직감한다. 아버지의 버림을 받은것이다.

중전이라는 국모의 자리에서 단 한번도 남편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남편의  조그마한 연심에 행복해햇던 그녀, 왕을 향한 그의 집념과 사랑이 그에게 가져다준것은 독수공방과 혈육의 무정이다. 결국 사랑도 가족도 모든것을 잃고 헐헐단신이 된 그녀, 그녀가 할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민화공주는 연우를 죽이는 역모에 가담을 했음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그의 아이도 잉태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비록 죄책감에 허덕이다 비극으로 끝날 인생이지만 , 그래도 행복했었다.

해를 품으려고 안깐힘을 써보지만 결국은 해를 품지 못하는 달 윤보경, 결국은 외롭게 해뜨기만을 기다리다가 그렇게 비극의 운명을 맞이해야만 하는 그녀가 가엽다.

 

한 장군의 성공에는 만골의 울음이 서려있다는 말이 있다. 왕인 이휜이 연우와의 사랑과 옥좌를 지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왕권을 위협하는 대왕대비 윤씨를 포함한 외척세력과대신들,  왕의 아내인 중전 윤보경, 그리고 연우를 사랑하는 양명의 피와 눈물이 이휜과 연우을 행복한 미래를 장식할것이다.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원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해피엔딩은 없다. 중전 윤보경과 양명,그리고 민화공주의 비극적인 운명은 이미 결정이 났기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가장 바라는 유일한 하나를 잃엇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