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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킹들을 제압한 적도의 남자, 치열한 수목극 대결속 이유있는 반란

치열한 수목극 대결, '옥탑방 왕세자', '더킹 투하츠', 그리고 '적도의 남자'가 화려한 출연진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더킹 투하츠', 하지원 이승기라는 시청률 보증수표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반면, 엄태웅 이보영,이준혁,임정은이 이끄는 적도의 남자는 차근차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이젠 역전은 물론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적도의 남자, 다른 드라마에 비해 출연진이 더 화려한것도 아니고 스토리도 식상한 복수극에 결말마저 예고된 상황속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를 할수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품에 마저 감정을 싣는 셈세한 연기, 시청자들의 상상을 뛰여넘는 소름돋는 반전, 그리고 미움보다 동정이 앞서고 공감이 가는 악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품에마저 감정을 실은 셈세한 연기

엄태웅의 동공연기, 이준혁의 발연기는 이미 그 셈세한 표현력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찬사를 받은바 있다. 셈세한 동공연기로 맹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을 한 엄태웅의 연기력은 시력을 되찾으며 셈세한 표정연기로 또 한번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돌아선 등, 살짝 찌푸린 미간, 치껴뜨는 눈섭, 그리고 조소를 먹음은듯한 살짝 올라간 입고리 등등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작금의 심정이 어떠한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소품을 이용한 이준혁의 연기는 가히 일품이다.셈세한 발연기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것은 물론, 손에 든 연필 하나로 김선우를 마주한 자신의 심경을 디테일하게 시청자들에 전해준다.

실명한줄로 알고 있던 엄태웅이 시력을 회복하고 성공한 사업가로 나타나자. 경악한 표정을 짓더니, 손에 연필을 들고 김선우를 향해 다가간다. 마치 손에 든것이 연필이 아닌 비수라고 느껴지는 모습에서 당장이라도 김선우를 죽이고 싶은 이장일의 심경을 읽을수가 있엇다. 연필끝으로 책상을 톡톡 치다가 콕 하고 힘차게 책상에 밖는 장면은 소품을 이용한 최고의 명품연기였다.

검사를 꿈꾸는 팬이 보낸 카드, 그 카드속에 적혀잇는 "아저씨처럼 훌륭한 검사가 되고 싶어요!"라는 한마디야말로 검사 이장일의 진정한 속마음일것이다. 하지만 살인에 연류된 아버지로 인해, 그리고 훌륭한 검사가 되려는 자신의 꿈과 야망을 위해 친구를 죽이는 만행을 저질러야만 했던 이장일, 모순된 그의 삶과 심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름끼치는 만행에도 불구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악역들의 명품연기

시력을 회복하고 멋지게 살아있는 김선우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도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양심의 가책과 자신의 이룬 성과를 한순간에 잃을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잇는 이장일, 그래서 선우를 볼때마다 차갑게 대하지만 돌아서면 무서워서 벌벌 떠는 이장일, 훌륭한 검사가 되려는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진노식회장과 거리를 두지만 어쩔수 없이 진노식 회장을 위해 일을 하는 이장일의 모순된 심리와 행동을 보면서 친구의 등에 비수를 꽂은 그의 행동이 얄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기도 하면서 불쌍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도덕과 야망 사이에서 방황을 하는 인물은 이장일만이 아니다.엄태웅도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며 이장일을 괴롭히고 있지만 마음한켠으로는 자신앞에서 차갑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뒤에서는 공포에 떨고 있는 그를 점점 동정하고 있다.

김선우가 이장일에게  바라는것은 어쩌면 복수가 아닌 사과일수도 있다.일부러 차갑게 자신을 멀리하는것이 아닌, 유일한 친구로서 무릎을 꿇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벌을 받고 마음편히 살기를 바라는것일수도 있다.

사랑하는 여인의 무덤앞에서 3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강장 증오하는 사람이 당신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진노식회장의 표정에서 그가 마냥 야옥에 찌든 냉혈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증오도 사랑이 있으때 생기는 법이니...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리고 그 배신감이 얼마나 컷으며 자신의 유일한 아들마저 외면을 하고 죽이려 하고 또 무덤앞에서 그런 말을 할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염분이 났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가 30년을 이어졌다는것은 , 지난 30여년을 본인도 고통속에서 허덕이며 살아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억지스러운 설정뒤에 숨은 소름돋는 반전

최수미의 그림 전시회에서 이장일은 김선우를 시해하고 다리를 건너는 자신의 지친 뒤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린 최수미의 그림에 깜짝 놀라는 장면이 방송을 탓다. 사실 그 장면을 보면서 제작진의 실수이고 어처구니없는 설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디테일해도 너무나 디테일했다. 아무리 사실주의 화가라지만 상상만으로 이렇듯 셈세하게 묘사를 할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은 제작진의 실수가 아닌 모든 의문을 해소해주는 하나의 복선이였다.

사실 이장일에게 뒤통수를 맞고 절벽에서 바다에 떨어진 김선우가 사람들에게 구조되였다는 사실 자체가 솔직히 의문이고 억지스러운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엇엇다. 그런데 그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엿다. 최수미가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소름돋는 반전이 이어지면서 말이다.

출연자들의 몸짓하나, 손길하나, 그리고 소품 하나에도 시선을 뗄수가 없는것은 물론 억지스러운 설정이라고 생각될때 그 속에 또 다른 무언가가 숨어잇지 않나 생각을 해야만 하는 적도의 남자 , 그것이 치열한 수목극대결에서 '적도의 남자'가 승승장구를 할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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